[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현대차증권이 한솔제지에 대해 올 3분기부터 증익 추세로 반전, 실적 모멘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한솔제지와 관련, "하반기 기대주"라며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 모멘텀이 불가피하나, 하반기에는 산업용지와 인쇄용지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증익 추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펄프와 고지가격 상승에 따라 인쇄용지와 백판지 판가 인상이 단행됐고, 마진 스프레드 개선으로 두 부문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특수지 부문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점진적인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로고=한솔제지] |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3573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2%, 13.2% 감소하며,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긍정적인 점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산업용지가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적자를 보여왔던 인쇄용지가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솔제지는 펄프와 고지가격 상승으로 이달 초순에 인쇄용지와 산업용지(백판지)의 판가를 각각 9% 인상했다. 마진 스프레드 개선으로 인쇄용지 부문은 흑자 추세가 지속되고, 산업용지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제고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는 증익 추세로 반전됨으로써 실적 모멘텀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산업용지의 매출 확대와 함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고, 부진했던 인쇄용지 부문의 흑자 전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수지는 다소 더디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산업용지 부문은 증속 관련 투자에 따른 일시적인 조업중단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물량 확대와 판가 상승으로 전체 영업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판가 상승을 통한 산업용지와 인쇄용지 부문의 실적 개선을 감안,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2.5%, 6.8%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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