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국민의힘 입당 두고 尹과 메시지 엇갈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열흘 만에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변인은 20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대변인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 하부에 위치한 이회영기념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2021.06.09 dlsgur9757@newspim.com |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은 이동훈 대변인과 이상록 대변인의 투톱 체제였지만, 당분간 이상록 대변인이 혼자 대변인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상록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전 총장은 지난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다"며 "그러나 이동훈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표면상으론 이 대변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일었던 메시지 혼란이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대변인은 당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당일 저녁 국민의힘 입당은 민생 탐방 후 결정하겠다며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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