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가 급성호흡기질환인 레지오넬라증의 사전 예방을 위해 도내 대형 목욕탕,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레지오넬라균 오염도 검사는 도내 23개 시·군 소재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수도꼭지 냉·온수와 공공장소의 분수대 등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후 균의 생육가능성이 높은 환경검체를 대상으로 하며, 검사결과 기준이 초과된 시설의 경우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여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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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레지오넬라균 검사.[사진=경북도] 2021.06.17 nulcheon@newspim.com |
레지오넬라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원인균은 레지오넬라균으로 이 병원체는 pH 7.2~8.3, 온도 25~45℃의 다양한 환경조건에서 생육한다.
특히 37~42℃에서 생육이 급증한다. 인체로의 감염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샤워기, 수도꼭지, 분수대, 온수욕조, 냉방기(수냉형)등에서 생성된 비말이 호흡기를 통하여 감염이 일어난다.
레지오넬라증은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주요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의 증상이고,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감염에 주의하여야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레지오넬라증 환자발생은 2018년 305명, 2019년 501명, 2020년 368명이 발생했다.
또 올해에는 5월까지 130명의환자가 발생하였으며, 경북지역에서는 2018년 28명, 2019년 31명, 2020년 1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지난해 연구원에서는 1월부터 12월까지 1250건의 시료를 검사해 121건의 시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며 "이러한 검출률을 볼 때 도내 냉각탑, 급수시설, 목욕탕 욕조수 등의 수계환경에 대한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 실시 및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소독제 잔류농도 확인 등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