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서 공식 제안
대변인 "민주당 정권 선택되면 특임장관 이어갈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특임장관 신설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 문제를 차기 대선에서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실시한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년 재난의 시대"라며 "대통령님께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 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청년 특임장관 제안과 함께 강력한 주택 공급대책 조기 실현, 코로나 백신 자체 개발 지원, 검찰개혁, 미디어 환경 혁신을 약속하고 있다. 2021.06.16 kilroy023@newspim.com |
송 대표는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은 물론 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돼야 한다"며 "파편적이고 단기적인 청년 정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 대표가 제안한 청년 특임장관 신설은 정부 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 쉽지 않은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다만 특임장관은 예산과 인원 배정 등에서 기존 정부 조직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하지는 않아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 않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조만간 이같은 안을 청와대에 제안할 계획이다. 당·정·청 논의를 통해 합의점이 만들어지면 정부 혹은 민주당은 청년 특임장관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회 처리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청년 특임장관을 문재인 정부 뿐 아니라 차기 대선 과정에서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청년 특임장관 신설은 이미 당에서 비슷한 제안을 한 전례가 있을 정도로 고민이 있었던 것"이라며 "청년 문제가 단순히 이번 정권에만 그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차기 대선 과정에서도 민주당 정권이 선택되면 특임장관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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