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서관, 맹아학교 등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105곳 배포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생태동화 등 기존 자체 도서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로 제작해 15일부터 국립장애인도서관, 맹아학교 등 관계기관 105곳에 무상으로 보급한다.
이번 점자도서는 국립생태원에서 2017년에 발간했던 '에코스토리 빙글빙글 물방울의 여행'과 2019년 발간했던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세계 옛이야기' 동화책 2권을 담았다.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발간한 시각장애인용 점자도서 [자료=국립생태원] 2021.06.14 fair77@newspim.com |
이들 동화책은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과학도서와 2020년 환경부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세계 각지의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와 세계 옛이야기 속 다양한 생태정보들을 동화로 엮어냈다.
점자도서는 한 권의 책을 만드는데 일반도서보다 평균 2~4배 정도 비용이 든다. 점자가 포함돼 두꺼워진 두께 때문에 보관이 어려워 시중에서는 많이 제작되고 있지 않다. 국립생태원은 소외계층 대상 정보 접근성을 향상해 시각장애인들이 동등하게 생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점자도서를 개발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도서는 손으로 문자를 읽는 특성을 고려해 점자 눌림 훼손 방지를 위해 양장도서로 제작, 내구성을 높였다. 원본 도서의 원고와 그림을 점자와 함께 인쇄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점자도서 무상 배포 대상 외에도 시각장애인과 관련된 기관이 요청할 경우 점자도서를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www.nld.nl.go.kr)에서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읽을 수 있도록 전자점자도서로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점자도서 보급을 통해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생태에 관심을 두고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 관련 저작물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등 생태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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