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2021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개최
마호니 대표, 혁신의 중요성 강조
넥슨, 회사 내 '괴짜'들 모아 '인텔리전스랩스' 운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괴짜같은 발상에서 비롯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위대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패의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호니 대표는 9일 온라인으로 개막한 2021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기조 연설에서 "위대한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은 도구와 기술 뿐 아니라 마음가짐에도 달려 있다"며 "위험과 비아냥, 실패의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획기적인 일을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활짝 피우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 [사진=넥슨] 2021.06.09 iamkym@newspim.com |
그는 혁신을 위한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호니 대표는 "지난 수 년 동안 제가 알게 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이 혁신을 사랑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을 지지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실제로 혁신을 수행하려고 할 때면 창의적인 사람들은 매번 저항에 부딪히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창의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이 성공하는 것을 원치 않는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치곤 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변화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변화는 두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의 성공에 기대어 머물러있는 회사를 우리는 '혁신자의 딜레마'라고 한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멈춰버린다"며 "혁신은 어렵고, 두렵고, 값비싸고, 복잡할 수 있지만 이것은 성장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넥슨 경영진 회의에서 있었던 한 사례를 언급하며 혁신을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마호니 대표는 "몇 개월 전 넥슨 경영진 회의에서 강대현 부사장이 좋은 지적을 해준 적이 있다"며 "그는 넥슨에서 만들어낸 눈부신 혁신들이 모두 매우 괴짜 같은 발상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강대현 부사장은 넥슨에서 가장 똑똑하고 열정 넘치는 괴짜들을 한데 모아 인텔리전스랩스라는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은 머신 러닝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게임이 플레이되는 방식, 그리고 게임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바꾸어 놓을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넥슨이 1996년 출시한 '바람의나라'는 게임업계가 처음 마주한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이었다"며 "25년이 지난 오늘, 전세계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게임 개발의 핵심은 창의적인 노력에 있다"며 "이번 NDC를 통해 지금은 괴짜같고 이상해 보이지만, 결국에는 우리 산업을 뒤바꾸게 될 통찰력을 얻어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NDC는 오는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강연수는 총 56개(공개세션 48개, 비공개세션 8개)로 게임과 관련한 다채로운 분야의 지식을 나눈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게임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한 단계 더 진보한 게임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노력과 시도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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