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이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이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내달말까지 군청 1층에서 금동신발 복제품을 활용한 테마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5세기 고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완벽한 형태로 나와 나주 정촌고분 출토품과 함께 지난 4월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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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금동신발 모습[사진=고창군] 2021.06.09 lbs0964@newspim.com |
금동신발은 의례용 신발로서 발목에 깃이 있으며, 신발 바닥에는 1.7㎝ 높이의 뾰족한 못 18개를 규칙적으로 붙였다. 옆면을 거북이 등껍질 문양으로 나누고, 그 안에 용, 사람 얼굴모양 새, 새 등을 새겼다.
화려한 문양과 정교한 제작기법, 얇은 금동판을 다루는 기술에서 당시 고도로 발달된 금속공예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봉덕리 고분군은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흙무지무덤(墳丘墓)으로 이 중 2009년에 발굴조사 된 봉덕리 1호분에서 돌방무덤 5기 등 다수의 매장시설이 확인됐다.
봉덕리 1호분의 4호 돌방무덤은 도굴되지 않았고, 내부에서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금동신발을 포함한 '은 관 꾸미개', '청자항아리'. '청동잔'과 '잔받침' 등 다수의 유물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출토 유물을 통해 고창 마한세력과 백제 중앙의 관계, 중국, 왜와의 대외교류를 포함한 국제관계를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으로 큰 가치를 가진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