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반도체 칩 부족 때문에 중국내 외국 합작 승용차 기업들의 5월 자동차 생산량이 두자리 수 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승용차 공업연합회에 따르면 5월 중국 승용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비 2.6% 감소한 157만 6000대에 그쳤다. 이중 중외 합작 자동차 브랜드 생산량은 22% 감소했고 중국 토종 차 생산량은 26%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전체 승용차 가운데 호화 고급차 브랜드 생산은 9% 늘어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5월 합작 기업들의 생산이 급격히 감소한 것에 대해 반도체 칩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본계 자동차 기업들이 칩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큰 영향을 받았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5월 판매량도 영향을 받았다. 5월 판매량은 160만 6000대로 전년동기비 2.1%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3.1% 줄어들었다.
다만 신에너지 자동차는 판매 영업에서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5월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은 19만 6000대로 전년 동기비 174.2% 증가했다. 4월에 비해서도 6.7% 늘어났다.
이가운데 순 전기차 판매량이 16만 2000대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비 186.1% 증가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혼합식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비 128.5% 늘어난 3만 4000대에 달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06.09 chk@newspim.com |
5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1.4%를 기록했다. 2021년 1~5월 시장 점유율은 9.4%에 달했다. 2020년 같은 기간 이 수치는 5.8%였다.
테슬라 전기차는 최근 리콜과 브레이크 고장에 따른 상하이 소비자와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5월 수출 등을 포함하는 도매 판매량이 전월비 30% 넘게 증가한 3만 3000대에 달했다. 소매 판매량은 2만 2000대에 달했다.
1~5월 중국의 신에너지 승용차 생산량은 85만 7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253.3% 증가했다. 승용차 연합회는 당초 2021년 한해 판매량을 200만 대로 내다봤으나 최근 전망치를 240대로 상향조정했다.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 스젠화(师建华) 부 비서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10여 년 동안 고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2017년 역사상 최고치에 달했으며 현재 조정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스 부비서장은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를 극복한 뒤여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향후 5년 동안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 부비서장은 2021년 한해 전체 예상 자동차 시장 판매 대수는 약 2700만 대, 오는 2025년 판매 전망치는 3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