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7일(현지시간) 완만히 하락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짙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21% 내린 89.9460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6%대에 머물면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로널드 심슨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국채 금리가 장중 소폭 상승했지만, 고용 보고서 이전 수준을 한참 밑돌았다"면서 "이것은 오늘 달러화 약세의 주요 동인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투기 거래자들은 최근 달러 순매도 포지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 참가자들은 우선 오는 10일 ECB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한다. ECB가 비둘기파적 기조를 이어간다면 현재의 1조85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후퇴시킬 계획이 당장 없다는 취지로 해석될 전망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4월 CPI가 전년 대비 4%대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이 같은 오름세가 지속할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후 시장은 오는 15~16일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장 변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23% 오른 1.2194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15% 상승한 1.418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0.22% 올랐으며 뉴질랜드 달러도 0.31%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0.23% 내린 109.2550엔,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23% 하락한 0.8971프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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