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7일 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결과 발표
송영길 "최고위원회의서 방침 결정할 것…사안 보고 판단"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가 7일 발표된 가운데, 당 지도부가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권익위 발표 직후 KBS '사사건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후속 조치 관련 질문을 받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권익위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확실하게 밝혀달라고 이첩한 상황"이라며 "사안을 보고 잘 판단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07 leehs@newspim.com |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의 명단 공개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중이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명 공개 여부는) 논의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윤 사무총장은 "(투기 의혹 의원들) 명단을 아직 모른다"며 "(권익위가) 전달할 것 같긴 한데 언제 준다는 이야기는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내용을 보고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명단이) 언제 올지조차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원내 핵심관계자는 "오늘 명단을 보고받은 뒤 내일 구체적 입장을 발표할 것 같다"며 "오늘은 일단 사안을 엄중히 보고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혹 수준에 그친상황이라 실명은 밝히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사 결과에 따라 출당조치까지 단행하겠다고 밝혔던 기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송영길 당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비리, 취업비리, 부동산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수조사와 관련해선 "결과가 나오면 본인 소명을 들어본 뒤 미흡할 경우 수사기관에 이첩하겠다"고 했다.
권익위는 이날 민주당 국회의원과 가족들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거래·보유 과정에서 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의원은 총 12명이고, 건수로는 16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의원 본인이 관련이 있는 거래는 6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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