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시 가곡면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500kv HVDC동해안~신가평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삼척 가곡면 주민들은 "가곡면에는 154Kv, 345Kv, 765Kv 송전철탑이 지나가면서 환겨유해시설로 자리잡으면서 토지거래가 안되고 송전철탑의 코로나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원인 모를 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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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가곡면에 게시된 현수막.[사진=삼척시청] 2021.06.04 onemoregive@newspim.com |
또 "3개의 송전철탑으로 인해 고압전선이 거미줄처럼 쳐져있는 가곡면에 또 다시 500Kv송전철탑을 건설하려는 것은 가곡주민들을 죽이려고 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가 공사에 앞서 제시한 환경영향평가는 문헌에 보고돼 있는 내용을 표절해 엉터리로 작성한 것"이라며 "가곡면에는 법정보호동물인 산양, 삵, 수달, 표범 등이 서식하고 있어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전 분야에 걸쳐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정보호동물, 산림유전자 등은 정밀조사가 이뤄져야 보호 될 수 있으며 법정동물에 GPS를 부착해 서식지와 개체 수, 이동경로를 모니터링 한 조사서가 초안에서부터 반영돼야 한다"며 "본안심의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민 의견을 반영한 초안을 재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전설탑 예정지는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경계지점으로 같은 금강송 군락지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지역임에도 도경계가 다르다는 이유로 철탑예정지로 부당하게 선점됐다"고 주장했다.
김동조 가곡면번영회장은 "한전에서는 송전철탑이 들어서도 환경에 아무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송전철탑은 환경피해는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의 저하 등 생존권에 위협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한전의 송전철탑 건설 반대를 위한 주민궐기대회를 오는 8일 가곡면사무소 앞에서 갖을 예정이며 이날 한전의 주민공청회도 가곡면행복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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