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헌재 "영양제 '추석 특가' 문구, 약사법서 금지하는 광고 아냐"

기사입력 : 2021년06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6월07일 06:00

헌재, 약사 A씨 약사법 위반 기소유예처분 취소결정
"관용적 문구…다른 약국과 가격비교한 것 아니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영양제를 판매하면서 '추석선물 특가'라는 표현으로 광고한 경우 약사법에서 금지하는 다른 약국과의 가격 비교 행위가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청구인 A씨가 약사법 위반 혐의로 받은 기소유예 처분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청구 인용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약국 앞에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은 위 기사와 관련 없음. 2020.03.09 dlsgur9757@newspim.com

약사인 A씨는 지난 2019년 9월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 유리창에 '추석선물 특가, 영양제 4만5000원'이라는 광고를 문구를 붙여 약사법에서 금지하는 '다른 약국과 판매의약품 가격을 비교하는 표시·광고' 행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추석을 맞이해 합리적인 가격에 의약품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특가 문구를 사용했을 뿐이고 다른 약국과 판매가격을 비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소유예 처분은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A씨는 의약품을 판매하면서 추석선물 특가라고 기재했을 뿐 다른 약국 등 비교대상은 전혀 표시하지 않았으므로 약사법상 금지되는 표시·광고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약사법 위반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약사법 및 약사법 시행규칙에서 금지하는 표시·광고는 문언에 따라 엄격하게 해석돼야 한다고 봤다.

헌재는 "'특가'라는 표현은 사회통념상 일반적인 기준에 비춰 특별히 싸다는 의미이지 반드시 다른 약국과 비교해 특별히 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추석선물 특가' 문구에 대해서도 "추석을 맞아 평소보다 제품 가격을 낮췄으니 추석선물로 고려해달라는 취지로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광고 문구"라며 "소비자들은 반드시 다른 업체보다 물품을 싸게 판다는 의미로 이해하기 보다는 해당 업체에서 추석을 맞아 물품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헌재는 "검찰은 A씨의 약사법 위반 피의사실이 인정됨을 전제로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며 "검찰의 처분은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으므로 이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