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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성과 많은데…오만·위선·내로남불 프레임에 갇혀있어"

기사입력 : 2021년06월03일 17:51

최종수정 : 2021년06월03일 22:36

與 초선들, 4일 문 대통령 만나 정책 제안만…"민심 전달 없어"
문 대통령 "초선들, 위선·내로남불 프레임 갇히지 말고 자신감 가져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만나 "오만·위선·내로남불 프레임에 갇혀있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민주당 초선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분까지 차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초선 81명중 68명이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자랑스러운 성과를 많이 냈고 여러 경제적 지표도 좋은데, 부동산 정책 탓에 잘한 것조차 부정적으로 비춰져 안타깝다"며 "정부 여당이 오만과 위선, 내로남불 프레임에만 갇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 초선들은 강한 자신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렇게 해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지지자들도 단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1.06.03 photo@newspim.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 문제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겠다"고 대국민사과에 나선 지 하루만에 나온 발언이다. 

송 대표는 전날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보고회'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은 민생 문제 외에도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 문제 의견을 많이 줬다"며 이른바 '조국 사태'를 비롯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비위 사건, 정부 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넘게 전국 민심을 청취하고 4·7 재보궐선거 패인을 돌아보는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수렴한 '내로남불' '언행불일치' 지적에 대해 당대표가 사과한 다음 날 대통령이 "프레임에 갇혀있지 말라"고 격려한 것. 

문 대통령에게 재보선 참패 후 경청한 민심을 전달한 초선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초선모임 '더민초'가 지난 4월 당의 혁신을 촉구하며 출범했던 만큼 이날 의원들의 소신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쓴소리 민심'을 전한 의원은 없었다고 복수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문 대통령의 방미 성과 보고에 의원들이 박수치기 바빴다"며 "있는 그대로의 민심 '날 것'을 전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분위기를 전했다. 

고영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에 따르면 초선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개편 ▲청년주거책임제·일자리 등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국가균형발전 ▲공공의료 확충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 확대 등 정책 제안에 집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 이후 초선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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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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