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명대·제주 관음사 후불도·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등명대(燈明臺), 제주 관음사 후불도,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등 3건의 제주 근대문화유산을 제주특별자치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등록문화재 등록은 2019년 12월 시행된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 시행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 보호 조례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등록문화재 제도를 통해 숨은 근・현대 제주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등록 예고된 3건 중 제주 등명대는 현대식 등대가 도입되기 전인 1900년대 초부터 60년대까지 마을 어민들이 주도해 제주 연안에 축조됐다.
현대식 등대가 도입되기 전 제주도 근해에 축조된 옛 등대인 '보목동 등명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1.06.02 mmsnewspim@newspim.com |
도대불로도 불리는 제주 등명대는 제주에만 남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제주 현무암을 응용해 각 지역마다 독특한 형태로 축조되어 근·현대 어업문화 및 해양생활을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형성을 간직한 제주시 소재 4기(고산리, 김녕리, 북촌리, 우도 영일동) 및 서귀포시 소재 2기(대포동, 보목동) 등 총 6가 등록 예고됐다.
관음사 후불도는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화승인 금용 일섭 스님이 관음사 성내포교당에 봉인하기 위해 그린 불화이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1.06.02 mmsnewspim@newspim.com |
제주 관음사 후불도는 근·현대 한국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금용 일섭(金蓉 日燮) 스님이 1940년 10월 17일 관음사 성내 포교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린 탱화이다.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는 한 폭의 화면에 오백나한을 그린 희소한 작품으로 20세기 전반 근대기의 특징적인 제작기법과 화풍을 지닌 불화이다.
정확한 제작 연대와 작가는 미상이나 근대불교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등록문화재 등록 여부는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이해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수렴,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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