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급등 마감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40달러(2.1%) 오른 배럴당 67.7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71달러로 2.4%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는 5~7월 시장에 하루 21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했다.
OPEC+는 인도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지만, 원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인 압둘라지즈 빈 살만 왕자는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가 견조하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었고 전 세계적으로 18억 회가량이 접종됐으며, 전 세계 원유 시장의 재균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하마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란 정부가 서구 강대국과 핵 합의에 도달할 경우에도 이란의 증산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란은 제재가 완전히 해제될 경우 하루 100만~1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수출할 수 있다.
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 세계 소비량의 약 6%를 차지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가들이 코로나 19를 억제하기 위해 움직임을 제한함에 따라 작년 중반에 석유 재고가 축적되었지만 이제는 다음 달까지 역사적인 평균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동시에 수요가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를 추적하는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가스 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인 패트릭 드 한에 따르 전일 미국 휘발유 수요는 지난주 보다 7.2% 증가했다.
루이스 딕슨 리스테드 에너지 석유 분석가는 "코로나 19의 부활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이동이 제한되었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활동 수치는 수요가 회복 터널의 끝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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