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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전에 구독해 타보자"…차업계에 부는 구독경제 바람

기사입력 : 2021년06월01일 14:46

최종수정 : 2021년06월01일 14:46

현대차·기아 이어 르노삼성도 구독서비스 '모빌라이즈' 런칭
현대차 구독 고객 절반은 '새 차 구매 전 경험 가능' 장점으로 꼽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자동차업계에 구독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차량 구매 전에 월 단위로 구독해 이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로 이어질 수 있어 각 자동차업체들은 하나둘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6월부터 전속 할부금융사인 르노캐피탈을 통해 자동차 구독서비스 모빌라이즈를 출시한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모빌라이즈 서비스는 르노삼성차의 인기 차종인 XM3, SM6, QM6에 르노의 조에(ZOE)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서비스는 월단위로 한 가지 차종을 이용할 수 있는 단독형 상품과 XM3, SM6, QM6 중 2가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교체형 상품이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모빌라이즈를 통해 신차 구입 전 다양한 차량을 직접 경험하면서 최종 모델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에 앞서 국내에서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현대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현대셀렉션을 시범운영했고 이 기간 총 2015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현대차는 잠재적 차량 구매 고객이 현대셀렉션을 통해 차량을 경험하고 이후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셀렉션 가입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한 이유는 56%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구독이나 취소가 가능해서'로 가장 많았고 '신차 구매 전 차량을 충분히 경험하기 위함'이 50%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 역시 현대셀렉션을 차량 구매 전 충분한 경험을 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현대차는 서비스 지역과 대상 차종도 확대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서울 지역에만 한정돼 있던 현대셀렉션을 서울과 인천, 경기도로 확대했으며 ▲베이직(아반떼, 베뉴) ▲스탠다드(쏘나타, 투싼) ▲프리미엄(그랜저, 펠리세이드)로 서비스도 세분화해 다양한 차종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게 했다.

현대셀렉션 [사진= 현대차]

기아는 보다 프리미엄한 서비스인 '기아 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K9과 스팅어, 모하비 등 중형 이상의 차종에 니로와 쏘울 전기차 모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 역시 구독 기간 동안 차를 바꿔 탈 수 있는 교환형과 하나의 차량을 구독하는 단독형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셀렉션 이용자 중 50% 이상은 음원이나 스트리밍 같은 구독서비스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라며 "세금, 보험료, 소모품 교체에 대한 비용 부담이나 차량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구독 서비스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제 이용자들은 신차 구매 전 관심 있는 차량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을 이용 목적으로 꼽았다"며 "신차 구매 전 장기 시승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도 "이번에 런칭한 구독 서비스는 특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구매 결정을 망설이는 고객들이 한 달 간 차량을 체험하면서 전기차 구입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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