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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부푼 기대감...현대차 '수소트럭', 美·中 접수하나

기사입력 : 2021년05월31일 15:20

최종수정 : 2021년05월31일 20:14

탈탄소 움직임 가속화...탄소 배출 無 '수소' 주목
현대차 상용차 '엑시언트' 글로벌 판매 이어질 듯
다임러트럭, 장거리용 수소 트럭 예고..경쟁 예상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주행거리가 길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상용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수소트럭이 각광받고 있다. 탈(脫) 탄소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동력원으로 수소가 새삼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 수소차로 시작한 수소경제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부풀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 기준 수소차 세계 점유율 78.3%(6만5000대)로 세계 1위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양산 모델을 내놓았고, 2018년엔 전용 모델을 출시하면서 수소차에선 막강한 경쟁력을 갖췄다. 수소차 '넥쏘(NEXO)'의 경우엔 올해로 2년 연속 수소 전기차 부문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상용차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 전기트럭 '엑시언트(XCIENT Fuel Cell)'다. 1회 충전으로 400km 운행 가능하며 지난해 수출한 스위스 지역에선 주행 거리당 지불 방식으로 수소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자료=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특히 수소차 보급 및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서 적극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수소 트럭을 미국 시장의 경우 주 정부와 협력해 2030년까지 1만2000대를 수출하고, 중국시장에는 2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친환경 상용차 의무판매 제도가 오는 2024년 도입되면서 대규모 수주 물량이 확보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럭 주행 루트가 정해져 있어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 용이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수소 트럭뿐 아니라 미국 시장을 위한 6x2 수소 트랙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6x4 수소 트랙터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상용차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역시 타깃 시장이다. 중국 정부는 수소차 초기 시장을 상용차 60%, 승용차 40% 비중으로 상용차 중심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137기) 다음으로 수소충전소(128기)가 많이 설치돼 있는 글로벌 2위 국가(올해 4월 기준)로 인프라도 뛰어난 편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2년부터 사천 상용차 공장에서 수소 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초기 타깃 시장은 베이징·상해·충칭·광동 등 대도시 지역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광저우 광둥성에 100% 현대차 지분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수소차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20년이상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해외 고객사들과 함께 친환경 수소사회를 향한 비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은 대규모 수주 물량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차 시장 점유율 확대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병화 연구원도 "우리나라 수소차 관련 업체들의 기술경쟁력과 생산 경쟁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수소 상용차 진입 움직임도 시작됐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등 상용차 브랜드를 확보한 다임러트럭 AG는 장거리용 수소트럭 'GenH2'를 오는 2027년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이미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고, 올해부터 일반 도로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목표는 1000km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트럭 구매자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짧은 주행 거리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대형 SUV와 상용차가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만큼 수소차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상용차는 수소 충전 인프라와 1000km 넘는 주행 거리가 뒷받침돼야 판매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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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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