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등학교 집단 감염 총 32명…검사 대상 확대되며 확진자 늘어
교육·방역당국, 협의 후 전면등교 여부 결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코로나19 학교 내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가 올해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집단감염이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 강북구 A고등학교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32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3학년, 다른 1명은 2학년 학생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특수·보건교사 등 교직원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대문구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2021.04.13 photo@newspim.com |
앞서 지난달 30일 A고교 고3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전날 29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안팎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은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지만,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전교생으로 검사 범위를 확대했다.
이날 고2 학생 1명과 학부모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2학기 전면 등교수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을 세우고, 학교 방역 등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침을 마련 중이다. 방역 주체인 질병관리청도 2학기 개학 전까지 예방접종 상황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면등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습격차 논란이 제기돼 왔다. 정은경 질병청장도 최근 브리핑에서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전면등교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6월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나머지 교사와 고3 수험생에 대한 접종이 시행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학교 내 확진자 급증으로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학교에 배치된 방역인력은 모두 4만8666명이다"며 "이는 목표치의 9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철저한 방역이 진행된 후에 2학기 전면등교가 가능하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 A고교의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어떤 경로로 확진이 됐는지, 정확한 원인은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에 방역당국과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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