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가 지난 23일 동구청 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구·군보건소 현장 의료인력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8일 오전 10시 시청 9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동구청 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다"고 운을 떼며 "구군보건소 인력을 보강하고 근무 여건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9층 프레스센터에서 동구청 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05.28 news2349@newspim.com |
박 시장은 "동료의 죽음이라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사투와 벌이고 계시는 의료진 여러분을 생각하며 가슴이 저린다"면서 "부산시는 이러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보건소 간호사 등 현장 의료 인력 보강과 근무여건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 최일선 기관인 보건소의 부조간 의료 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빨리 신규 충원해 배치하겠다"며 "신규 인력 충원 전에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시인력 지원사업을 통해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보건소의 적정인력은 1000여명이지만 휴직 등의 사유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정규 인력은 930여명이다. 시는 당초 부족한 70여명에 휴직할 수 있는 인원까지 감안해 총 134명을 선발해 10월까지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한달 앞 당겨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한시적인 간호인력의 경우 지금까지 부산시는 모두 44명을 채용해 구군 보건소에 배치했으며 여기에 추가로 96명을 더 배치할 방침이다.
시는 현장 근무자의 피로도 완화를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3~5일 정도의 특별휴가, 종합감사 업무 평가 등 유예 또는 간소화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50일전 취임 직후에 제가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시민공원에 있는 진구 선별진료소였다"고 언급하며 "코로나 현장에서 우리 간호 보건 인력들이 얼마나 곳생하고 있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더 새겨듣고 더 세심히 살펴서 의료진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이모(33)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12분께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씨는 7년차 간호직 공무원인 이 씨는 평소 업무에 대한 압박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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