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 지수에서 180개국 중 179위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미 연방 상원에서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언론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를 촉구하는 초당적 결의안이 발의됐다.
결의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언론 통제가 심각한 나라 중 하나로 북한과 함께 중국, 이란, 베트남, 사우디 아라비아, 에리트레아, 적도기니, 벨라루스, 투르크메니스탄, 쿠바 등 10개국을 거론했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의원과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 주도로 총 13명의 상원의원들이 25일자로 발의한 이 결의안은 전 세계적으로 언론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해 커져가는 위협을 인지하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의 중대한 역할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 세계 모든 행동을 규탄하고,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전 세계적으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존중과 보호를 증진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또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면서 목숨을 잃는 등 엄청난 희생을 한 언론인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면서, 투옥된 모든 언론인들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결의안 발의에 참여한 공화당의 케빈 크래머 상원의원은 "공산국가인 중국 및 북한의 언론에 대한 단속 상황 속에서, 대중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실을 말하는 전 세계 언론인들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는 언론의 자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번 결의안은 매우 좋은 행보로 보인다. 북한은 특히 언론의 자유 등 인권을 억압하는 독재 정권이며, 북한의 모든 언론은 전적으로 김 씨 정권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북한 내 지속적인 언론의 자유 부재 실태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경없는 기자회'가 약 10여 년전 북한 언론인인 김경천 씨와 차광호 씨 등 2명이 체제비판 혐의로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다가 2001년 사망했다고 발표한 내용을 소개했다.
또한, 김 씨 정권은 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국경을 봉쇄하고 외부정보에 접근하는 자를 처벌하는 법을 제정하는 등 상황이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국경없는 기자회'가 앞서 지난달 발표한 '2021 세계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서 180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인 179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 단체는 지난 2012년 김정은 총비서가 집권한 이후 북한 전체주의 정권이 북한 주민들을 계속해서 정보에 무지한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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