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제 전망, 성장률 전망치 4.0%
백신접종 지연되면 성장률 3.4%로 낮아져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상항하면서 올해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4.8% 성장까지도 가능할 것이라 낙관했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하반기쯤 백신 접종이 크게 확대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6%를 달성했다. 단순 계산시 남은 기간 동안 매 분기당 0.7~0.8% 성장하면 연간 4% 성장 달성이 가능하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간담회에서 "성장률을 1%포인트나 상향 조정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지난번 글로벌금융위기 직후 2009년 말 전망할 때도 1%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지난 2월 전망했던 것 중 상방리스크로 잡았던 것들이 상당 부분 현실화 됐는데 이게 이번 성장률 전망에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은행) |
한은은 코로나19 및 백신접종의 전개상황 등을 기준으로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이 원할할 경우 최대 4.8%까지도 성장이 가능하지만, 백신접종이 지연될 경우 성장률이 3.4%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정은 백신접종이 올해 하반기 들어 크게 확대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는 백신접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조기에 진정될 경우다. 또 백신접종이 지연되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디게 진정될 경우를 부정적 시나리오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1.3%에서 1.8%로 높여잡았다. 올 들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진 데다 최근에는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식료품 등 수요 측 물가 압력이 확대됐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1.4%로 기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내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급 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경기개선 흐름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