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지지(老馬之智)' 자세로 오직 국민 위해 일할 것"
김 후보자, 신뢰·국민·공정 강조…"검찰 신뢰 이끌겠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새로운 형사사법제도를 안착시키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며 "진정한 검찰개혁을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2021.05.26 kilroy023@newspim.com |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전임 총장께서 임기를 마치셨다면 이미 공직을 퇴임한 제가 훌륭한 후배들을 제쳐두고 이 자리에 서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검찰조직을 안정시키고,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새로운 형사사법제도를 안착시키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비자에 나오는 '노마지지(老馬之智)'의 늙은 말처럼 오로지 국민을 위하여 일해야만 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70년 만에 이뤄진 제도적인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검찰 스스로 수사관행과 조직문화 등에 대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를 위해 △신뢰받는 검찰 △국민 중심 검찰 △공정한 검찰 등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民無信不立'이라는 논어의 가르침과 같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그 어떤 조직도 바로 설 수 없다"며 "검찰의 사법통제와 인권보호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경청 중심의 수사 관행'을 확립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찰의 모든 업무수행에서 '국민과 인권'을 중심에 두도록 하겠다"며 "그 동안 검찰이 '숲을 바라보는 것'에 치중하였다면, 앞으로는 '숲을 이루는 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세심하게 살피듯 국민 실생활과 직접 관련된 민생범죄 대응에 검찰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검찰의 업무수행과 관련하여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고, 특히 다가오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러한 논란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정치, 경제, 사회적 능력과 신분에 관계없이 헌법정신에 따라 동일한 법과 잣대로,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업무를 수행하되 개별 사건에서의 구체적 정의 역시 소홀히 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자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혼자가 아니라 검찰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뜻을 모아 'One Team'으로 함께 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정한 검찰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저에게 검찰총장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검찰 구성원들과 함께 '신뢰받는 공정한 검찰'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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