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대전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개발도상국인 인도네시아에 재능기부를 했다.
25일 대전예고에 따르면 미술과 자율동아리 '프리즘' 학생들은 인도네시아 현지 학생들의 사진을 받아 그린 초상화와 함께 직접 만든 손세정제를 이달 인도네시아 산골학교(MI SIDRATUL MUNTAHA)에 보낸다.
양교는 지난해 7월 인연을 맺은 후 그동안 (사)모멘토와 나눔 실천 등 온라인을 통해 교류해왔다.
대전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개발도상국인 인도네시아에 재능기부를 했다. 2021.05.25 memory4444444@newspim.com |
당시 대전예고 학생들은 직접 디자인한 손그림과 제작한 비누를 포장해 현지에 전달했다.
같은 해 겨울방학에는 비누를 전달받은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대전예고 학생들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소통했다.
대전예고 학생들이 인도네시아에 관심을 보인 건 세계 인구의 40%가 손 씻기 수단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서다.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활동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대전예고 자율동아리 '프리즘' 학생들이 그림을 그린 비누 등이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전달되기 전 전시회에 진열돼 있다. 2021.05.25 memory4444444@newspim.com |
대전예고 학생들은 모멘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체계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
모멘트는 여행소외계층 청소년, 청년 대상 공정여행 나눔 등을 펼치는 외교부 소관 비영리법인 사단법인이다.
이소혜 프리즘 학생대표는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세계 인구의 40%가 손 씻기 수단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개도국에 비누를 만들어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인도네시아 외 개인위생 관리가 어려운 국가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예고 정희석 미술부장이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다. 2021.05.25 memory4444444@newspim.com |
정희석 대전예고 미술부장은 "학생들의 재능기부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학생들로부터 호응이 너무 좋았다"며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대전예고 학생들간에 유대관계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행사가 올해도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이후로 계속해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상호간 어떤 교류를 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교류를 통해 인도네시아 학생과 아이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래서 올 봄 민간 원격수업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교류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재주가 있기 때문에 직접 그림을 그린 비누와 함께 올해는 인도네시아 아이들에 대해 한국 학생들이 우정의 뜻을 더 확대하기 위해 그들의 초상화를 그려 보내주기로 했다"며 "학생들은 초상화를 그리는 동안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그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더 키워나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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