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의 한 상가번영회 직원 몸에 인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붙인 후 도망간 전 상가번영회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소방대원들이 지난 17일 오후 1시29분께 불이난 부산 동래구 온천시장번영회 사무실에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부산경찰청] 2021.05.23 ndh4000@newspim.com |
동래경찰서는 동래구 온천시장번영회 전 회장 A(60대) 씨를 22일 오후 10시30분께 진해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모델에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29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시장번영회 사무실에서 자신을 배신했다는 이유로 '같이 죽자"며 B씨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함께 있던 직원 2명도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지난 211년 설립된 이 조합은 2000억원을 들여 34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 2개동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전직 조합장이자 번영회장이던 A씨가 전통시장 현대화 재개발 과정에서 용역비 과다 책정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 수사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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