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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라면 3사, 원가 부담에 '어닝 쇼크'…공매도 몰려든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0일 13:13

최종수정 : 2021년05월20일 13:13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0일 오전 11시1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농심과 삼양식품 그리고 오뚜기 등 국내 대표 라면 업체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영향이다. 원재료 상승에 따른 라면값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는 사이 이들 3사에 대한 대차잔고는 가파르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삼양식품 주가는 전날 대비 6.39% 하락했다. 이를 포함 삼양식품은 이달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타며 총 9.8% 빠졌다.

같은 기간 농심은 3.3% 밀려났다. 오뚜기는 14일과 17일 이틀 연속 하락했다 18일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은 3사 모두 약세다. 오전 11시 현재 농심은 전거래일 대비 -2.39%, 삼양식품이 -4.44%, 오뚜기가 -0.72%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대표 라면 3사의 이 같은 주가 약세는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에서 비롯됐다.

농심은 지난 1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5.5% 감소한 28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44억 원으로, 7.7% 줄었다.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매출 1400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각각 10.5%, 46.2% 감소했다. 오뚜기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다. 매출은 6713억 원으로 3.8% 늘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에 대해 "국내외 전년동기 코로나19 관련 베이스부담에 따른 물량 감소 및 관련 고정비 디레버리지 효과 그리고 원가 부담이 반영되면서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영업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삼양식품과 오뚜기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 수요 확산으로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이 부메랑이 됐다. 이익 부진은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밀, 대두, 팜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농심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수입 소맥 가격(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 선물 가격 기준)은 지난해 톤당 202달러에서 올 1분기 톤당 238달러로 17.8% 올랐다. 수입 팜유(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물 가격 기준)의 가격도 지난해 톤당 627달러이던 것이 올 1분기에는 톤당 980달러로 56.3% 뛰었다.

삼양식품은 분기보고서에서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환율 변동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에 민감성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과 관련, "비우호적 환율 효과에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해상운임 상승 영향까지 더해져 여러 측면에서 어려운 영업 상황"이라며 "단기 눈높이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를 반영한 것인지 라면 3사의 대차잔고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서 농심 대차잔고는 공매도가 재개된 이달 3일 이후 18일까지 93.4% 늘었다. 거의 두 배 증가한 셈이다. 같은 시기 삼양식품과 오뚜기의 대차잔고 증가폭은 각각 142.6%, 54.3%다.

자연스레 공매도도 늘고 있다. 오뚜기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이달 14일 현재 172억 원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 337.7% 증가했다. 동시에 농심은 356.4%, 삼양식품은 462.1% 폭증했다.

실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라면업계는 제품가격 인상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라면이 국민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라는 이유에서 가격 인상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당장 정부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입장에서 라면 3사는 가격 인상 얘기를 섣불리 꺼내지 못 하는 상황이다.

최근 가격 인상 시기는 농심 '신라면'이 2016년, 삼양식품 '삼양라면'이 2017년이다. 오뚜기는 2008년부터 '진라면' 가격을 동결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높은 기저 부담과 지속되는 원가 부담으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며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국내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으로, 가격 인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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