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추궈홍 전 대사 인터뷰] ③ 정상 회담 후엔 관계 정상화 급물살 확신

기사입력 : 2021년05월17일 17:09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6:45

코로나 지속되면 수교 29주년 화상 회담 가능성도
中겨냥 '군사동맹' 쿼드는 韓 국익차원 판단 문제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한미 정상은 오는 21일께 만난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변수긴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이 한중 수교 29주년인 2021년 여름쯤 성사되면 사드로 인해 경색된 한중관계도 개선되지 않을 까요". 경협 얘기를 뒤로하고 한중 외교의 최대 현안인 한중 정상회담으로 화제를 돌렸다.

추궈훙 전 대사는 "정상 회담은 한중 양국 모두에 큰 경사이고 경협에도 큰 호재가 될 것라면서 다만 현재로선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할 문제"라고 대답한 뒤 다음과 같이 설명을 이어갔다.

<글싣는 순서>
1, 사드에 멈춰선 외교시계, 수교30년 한중 신좌표
2, 새술은 새부대에, 코로나 후 한중 경협 신모델
3, 정상 회담 후엔 관계 정상화 급물살 확신
4, 미국 대체 의사 없어, 신냉전은 틀린 시각
5, 中 공산당 100년, 햔국의 도전과 기회

'한중정상 수교 29년 화상회담 가능성도'

"한중 수교 30년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양국 관계는 적대에서 벗어나 계단식으로 발전했어요. 물론 양국은 특수한 관계여서 도중에 어려움에 직면할 때도 많았어요. 몇년 전에는 사드사태가 장애가 됐고 지금은 코로나로 왕래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통제와 백신 접종 증가, 특히 정상 회담이 이뤄지면 교류 회복에 기폭제가 될 겁니다".

추 전 대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중국 역시 시진핑 국가 주석의 한국 방문 및 정상회담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진핑 주석이 현재 명확히 방문하겠다고 말한 나라는 한국뿐이예요. 시 주석 방한은 양국간에 약속된 것이고 모두가 조기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항입니다. 방한이 성사되면 정치 신뢰가 제고되고 많은 경협 프로젝트들이 결정 될 겁니다. 양측은 지금 그런 준비를 모두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연내에 실현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지고 있습니다. ".

추궈훙 전 대사는 "시진핑 주석은 일찌기 일본 방문에 대해서도 의향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일본 방문은 현재와 같은 상황하에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며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털어놨다. 일본방문은 정치적 이유로 요원해졌지만 한국 방문이 지연되는 것은 단지 코로나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주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는 5월 12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중정상 회담이 이뤄지면 교류 및 경협 회복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7 chk@newspim.com

추 대사는 한중 정상 회담이 열릴 경우 시주석이 직접 방한해서 만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겠지만 정상간의 교류에는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며 자신이 주한 중국대사를 마치고 중국에 온지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미 두차례 화상 대화를 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이 여의치 못할 경우 한국의 정치 일정 등 양측 사정을 고려해 한중 수교일(8월 24일) 전에 한중 화상 서밋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로 들렸다.

'쿼드는 군사연맹', 판단은 한국이...

"2020년 부터 미국 일본 등이 호주 인도 등과 함께 중국에 대항하는 안보협의 연합체(일명 쿼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5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이 연합체에 한국의 동참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대한 대사님의 관점을 듣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한중간에 다소 민감할 수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추 전 대사는 라테 커피로 다시 한번 목을 축인 뒤 차분하게 다음과 같이 견해를 피력했다.

"소위 4국 연맹 혹은 연합체 구상이라는 것은 원래 중국에 대항하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일본 아베 수상이 처음 꺼낸 것입니다. 후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 구상을 보고나서 중국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연합체를 적극 추진하고 나선 것이죠. 그들은 이 연합체가 군사 동맹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는 한국 참여를 설득시키기 위해 둘러대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실제는 중국에 대항하는 군사및 정보협력체라고 볼 수 있어요".

추궈훙 전 대사는 이 동맹에 대한 한국의 참여 여부는 순전히 한국 측이 국익의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들은 한국을 끌어들여 함께 중국 압박에 나서려고 합니다. 한국측은 4개국 연합체의 배경이 뭔지 그것이 누구를 겨냥하는 것인지 잘 살펴야한다고 봐요.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한 한국의 처리 방향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추 전 대사의 목소리가 다소 상기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다. 단 한중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중 미 가운데 어느 나라를 선택하고 버리고 할 수 없다". 이 문제와 관련해 추 전 대사는 한국 고위 관리의 말이라며 이렇게 소개했다. 추 전 대사는 이 말이 매우 사리분별이 있는 얘기라고 했다. 인터뷰가 이미 한시간 반이 다 됐다. 화제는 중미관계로 넘어갔다.

<추궈훙 전 대사 약력>
△상하이 출생(1957년, 64세) △상하이 외국어대 △중국 국가외교부 아시아국 △주일본 중국대사관 3등 서기관, 2등 서기관, 참사관 △일본 주 오사카 총영사관 △외교부 아시아국 부국장 △주 네팔 중국 대사 △외교부 섭외안전사무사(대외안전사무국) 국장 △주한 중국 대사 △차하얼학회 동북아 수석연구위원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