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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노형욱에 전화해 "GTX-D 반발, 쉽게 생각마라"

기사입력 : 2021년05월17일 11:03

최종수정 : 2021년05월17일 13:18

李, 2량 짜리 김포골드라인 직접 타고 국회 출근
"날마다 '지옥철' 두 번씩 겪어, 정의롭지 못하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김포-부천을 잇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계획안 노선과 관련,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포·하남 등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그대로 전달한 셈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17일 오전 7시 10분께 김포골드라인 장기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했다. 이날 이 전 대표의 지하철 출근은 김포시갑 지역 국회의원인 김주영 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는 현재 유일한 철도교통망이 2량짜리 경전철 김포골드라인 뿐이다. 출·퇴근시간대 혼잡률은 285%에 달하고 지하 40미터 승강장 역시 두 량에 맞춰 건설돼 추가 확장도 불가능하다.

[사진=이낙연 의원실 제공]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지하철을 이용,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1.05.17

이런 가운데 GTX-D 노선 계획안은 김포에서 출발해 부천까지 닿는 것으로 발표된 상황이다. 경기도는 김포에서 서울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노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2019년 발표한 '광역교통 2030' 계획에 들어있던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은 아예 삭제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시민들로부터 "출퇴근이 어렵다. 강남까지 출퇴근하는데 너무 힘들다"는 불만을 직접 들었다. 한 시민은 "사람이 많이 타는 풍무역에서 다시 타보라"고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출근 인파로 인해 열차를 놓쳤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날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직접 통화를 하며 민심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풍무역에서 내린 뒤 노형욱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김포골드라인에 타고 있는데 개선 여지가 있는가"라고 묻고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이라는 것이 시간이 걸리는 데, 인색할 필요가 있을까. 시간이 가면 더 혼잡해진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노형욱 장관과의 통화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견을 전달했고, 정부에서는 어떻게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하겠냐고 답했다"라며 "날마다 두 번씩 그런 고통(출퇴근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안된다. 교통 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와 동승한 김주영 의원은 "인구 50만 도시에 서울 직결노선이 없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서울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GTX-D 노선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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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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