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에 11곳 영업적자 '무배당'
한전, 저유가에 수익성 회복…1421억 배당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저유가 영향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하면서 정부 배당수입에 '버팀목' 역할을 했다. 최근 부동산투기 사태로 '공공의 적' 신세로 전락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가장 많은 배당을 하면서 '배당 효자' 역할을 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 감소 등 직격탄을 맞아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배당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39개 정부출자기관에 대해 2021년 배당절차를 완료하고 14일 그 결과를 국유재산법 제65조의6에 따라 공표했다. 정부배당금은 총 1조4396억원으로 전년대비 356억원 증가했고 평균 배당성향은 36.92%로 전년대비 4.34%포인트(p) 상승했다.
정부 배당수입 추이(단위: 개, 억원, %, %p) [자료=기획재정부] 2021.05.14 jsh@newspim.com |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 17개 기관이 당기순손실 발생, 이월결손 보전 등을 이유로 올해 배당에서 제외됐지만 한전이 2조원에 가까운 흑자를 내면서 유배당 기관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한전은 지난 2019년 2조5950억원 당기순손실을 발생하면 지난해 배당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저유가 영향으로 1조95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올해 배당기관으로 전환했다. 한전의 정부 배당금액은 1421억원이다.
지역난방공사도 지난해 긴축경영 등을 통해 흑자를 기록하면서 배당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역난방공사의 배당금액은 39억원이다. 한국교육방송공사와 88관광개발주식회사도 유배당 기관으로 전환했다. 두 기관의 배당금액은 각각 8억원과 2000만원이다.
반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인국공과 공항공사는 지난해 각각 3994억원과 404억원을 배당했던 양 기관은 배당대상에서 제외됐다. 두 기관은 지난해 각각 4268억원과 1481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가스공사와 조폐공사도 지난해 배당금액은 92억원과 39억원을 정부에 배당했지만 올해는 적자로 전환하면서 배당대상에서 빠졌다.
한편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배당에서 제외된 기관은 인국공, 공항공사, 가승공사, 조폐공사 외에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관광공사, 새만금개발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이다.
이월결손 보전 등으로 배당에서 제외된 곳은 한국수자원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서울신문사, 한국바송광고진흥공사, 공항철도주식회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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