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처님 탄신일을 맞아 전국 불교 사찰에서 동시에 하는 연등회와 종묘, 선릉·정릉에 대한 카드뉴스가 제공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산재한 유무형 문화재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알리는 '이달의 문화재'에 ▲연등회(무형문화재) ▲종묘 ▲서울 선릉과 정릉 3개가 각각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이달의 서울 문화재 카드늬우스'를 제작해 서울의 문화재와 역사적인 사건들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문화재를 알리고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의 가치 확산을 위해서다.
이 달인 5월과 관련된 역사를 가진 문화재로는 ▲연등회(무형문화재) ▲종묘 ▲선릉과 정릉이 선정됐다.
먼저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는 오는 19일 초파일(부처님 탄생일) 치러지는 대중의불교 문화행사다. 오는 30일까지 종로거리, 청계천, 봉은사, 조계사 일대에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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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연등회 모습 2021.05.14 donglee@newspim.com |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이미 확인되며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계속 이어졌다. 신라와 고려의 연등회는 불교적 행사였지만 조선시대에는 민속행사로 행해졌고 해방이후에는전통적인 시련(侍輦), 탑돌이의 행렬문화가 확대돼 연등행렬로 발전했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등행렬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사적 제125호 종묘에서는 매년 5월 종묘제례가 진행된다. 종묘는 동시대 단일 목조건축물 중 연건평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크다. 반면 장식적이지 않고 유교의 검소함이 깃든 건축물이다. 중국의 종묘는 9칸인데 비해 19칸의 긴 정면과 수평성이 강조된 건물 모습은 세계에 유례가 없이 독특하며 동양 고대문화의 성격과 특징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귀중한 자료가 담긴 유산이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적 제199호 서울 선릉과 정릉은 지난 1970년 5월 26일 사적으로 등록됐다. 서편에는 조선 제9대 성종과 그의 비인 정현왕후의 (선릉)이 있고 동편에는 이들의 아들인 조선 11대 중종의 능(정릉)이 있다. 이 둘을 합쳐 '선정릉'이라 부르며 세 능이 조성 돼 있어 '삼릉공원'으로도 불린다. 공원으로 조성된 이 능역에 서면 왕릉과 현대적 건물이 돌담을 따라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관이 펼쳐진다.
권순기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이 이 달의 문화재 카드뉴스로 서울의 문화재를 만나고 유구한 역사를 가진 '2천년 역사도시 서울'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달의 서울문화재 카드늬우스'는 매월 15일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 문화본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만나볼 수 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