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경남 김해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김해형 공공의료기관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6개 대도시 중 유일하게 공공의료기관이 없다. 창원, 양산시 등 인근지역에 대형 병원이 있다는 이유로 의료공급 과잉지역으로 분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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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 전경[사진=김해시]2018.1.9. news2349@newspim.com |
이 때문에 지역 내 코로나19 환자들을 인근 양산, 창원시나 멀게는 진주, 사천시까지도 이송해야하는 등 기본적인 진료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를 비교했을 때 김해시에 비해 양산시는 4배, 창원시는 2.5배, 진주시는 2배나 많다. 이로 인해 김해시민의 재입원율도 진주·양산시에 비해 1.3배, 창원시에 비해 1.2배 높다.
공공의료기관 진료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률이 68.2%인데 비해 민간의료기관은 63.7%이다. 공공병원 이용 시 환자 부담금이 더 적다는 의미이다.
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제대와 3개월간 공공의료 도입 필요성 및 확충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시는 이번 연구에서 의료 이용과 공급체계 분석, 국가 공공의료정책 전문가 등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을 비롯해 서비스 과학 방법론을 이용한 김해형 공공의료기관 모델 개발과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허성곤 시장은 "공공의료기관을 유치해 시민들의 건강 수준 불평등을 해소하고 생명과 직결되지만 수익성이 낮은 응급진료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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