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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슈퍼사이클 과거보다 길고 강하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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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원자재 가격 급등이 월가에 연일 화제다.

구리 가격이 톤 당 1만달러 선을 돌파, 최근 1년 사이 두 배 치솟았고, 철광석이 이날 장중에만 10% 이상 랠리했다. 옥수수와 목재, 커피 등 비금속 원자재 역시 기록적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품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아직 시작 단계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과거 중국의 고성장이 주도했던 강세장과 달리 이른바 그린 혁명을 동력으로 한 상승 추세가 장기간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의 구리 생산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세계 원자재 지수가 최근 15거래일 가운데 14일에 걸쳐 상승했고, 이에 따라 약 10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골드만 삭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에 상품시장이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전개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까지 주요국 전반에 걸친 균형 잡힌 지구촌 경제 성장이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에서 구리 가격이 톤 당 2만달러까지 뛸 가능성을 예고했다. 1년 사이 두 배 오른 가격이 다시 두 배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이번 상품시장 강세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0년대 초 중국의 굴뚝 산업 성장과 도시화가 철광석과 구리,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린 데 반해 이번에는 그린 혁명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으로 생산하는 금속 이외에 구리와 알루미늄, 팔라듐, 리튬, 목재까지 기록적인 상승세를 연출하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실 가스 배출 감축과 그린 에너지 산업을 육성시키는 데 초점을 둔 인프라 프로젝트가 원자재 시장에 거대한 수요를 창출할 뿐 아니라 과거 중국 제조업이 주도했던 슈퍼사이클보다 한층 광범위한 상승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수요 증가와 경제 활동 재개 역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투자 수요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품시장에서 중국의 역할에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 인구 성장률은 둔화됐다. 팬데믹 사태에 실물경기 역시 크게 후퇴했다.

하지만 중국의 부자들은 과거보다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 소비 중심의 경제 판도 변화 역시 자동차와 백색 가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 원자재 시장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FT는 과거 산업화만큼 최근 그린 혁명이 원자재 수요를 장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만과 도로 이외에 그린 빌딩과 전기차, 배터리 인프라까지 화석 연료 시대에서 재생 에너지 시대로 이행이 이제 시작이라는 얘기다.

블랙록의 에비 햄브로 글로벌 테마 펀드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구촌 전반에 걸친 그린 에너지 프로젝트가 매우 원자재 집약적"이라며 "상품 수요 상승이 앞으로 수 십년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면서 블랙록 월드 마이닝 펀드의 자산이 4월 말까지 6개월 사이 31억달러 급증하는 등 원자재 펀드로 뭉칫돈이 밀려 들었다.

호주 커먼웰스 뱅크의 비벡 다르 상품 애널리스트는 "과거와 달리 중국 이외의 수요가 이번 상품 슈퍼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며 "보다 광범위한 상승 모멘텀이 전개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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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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