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리 발작 또 온다' 월가 국채 ETF 숏 폭발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05:02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05:0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최대 규모의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숏 베팅이 홍수를 이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월 말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74%까지 오르며 14개월 최고치를 찍은 뒤 일보 후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른바 '금리 쇼크'가 재차 발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는 해석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2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방안이 앞서 1조9000억달러의 부양안 발표 당시와 달리 국채 투매를 촉발시키지 않았지만 안심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뉴욕증시의 급락 리스크를 경고하는 상황과 맞물려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IHI마킷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 규모 140억달러의 아이셰어 20+ 이어 국채 ETF(TLT)에 대한 숏 포지션 물량이 전체 유통 물량의 20%에 달했다.

수치는 연초 7%에서 가파르게 뛴 동시에 2017년 초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올들어 TLT가 13%에 달하는 하락을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의 '숏'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TLT가 장기물 국채를 집중 매입하는 월가 최대 규모의 ETF라는 점에서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론을 드러내는 대목이라는 해석이다.

숏 베팅과 별도로 연초 이후 TLT에서 이탈한 투자 자금이 26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거시경제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국채 금리 상승이 재개되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마 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국채 금리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기간이 길지 않을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연말까지 고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TLT 이외에 우량 회사채를 겨냥한 대표 펀드인 아이셰어 아이복스 인베스트먼트 그레이드 회사채 ETF(LQD)에서도 자금 썰물이 발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른바 슈퍼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안전자산 투자 매력의 위축과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국채 숏 베팅과 변동성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찰스 스탠리의 존 레드우드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일반적인 채권은 물론이고 물가연동채권(TIPS)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닥터 둠으로 통하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 선을 뚫고 오를 경우 아케고스 캐피탈과 흡사한 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 뉴욕증시를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투자가들 사이에 쓴소리가 꼬리를 무는 상황이다.

이 밖에 골드만 삭스 출신의 가상통화 억만장자로 널리 알려진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포트폴리오 헤지 차원에서 5년물 국채 숏 포지션을 대폭 늘렸다고 밝혀 월가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부에서는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백신 공급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잠재적인 리스크를 가리고 있지만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동원한 대규모 부채가 금리 상승에 후폭풍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이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국가가 특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올해 봄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에서도 부채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장중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5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1.643%에 거래된 가운데 피델리티는 금리가 2.0%까지 뛸 가능성을 예고했고, 씨티그룹은 최대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