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안에선 홀대론·밖에선 명예실추…과학기술계 진퇴양난

기사입력 : 2021년05월10일 08:57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6: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혜숙 후보자 임명 난항…총리임명 희생양?
잇따른 의혹에도 과학기술계 '홀대론' 확산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순장조 개각 인사가 야권의 반발로 발목이 잡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역시 연기됐다. 오히려 야권의 낙마 우선순위에 까지 이름이 오를 정도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총리 인선에 이른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며 홀대론을 꺼내들기도 한다. 다만, 밖에서는 바닥까지 추락한 과학기술계의 현주소는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내며 현 정부의 인사 검증 및 과학기술계 관행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끊이질 않는 의혹에도 과학기술계 '홀대론' 여론

지난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임혜숙 과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문 포절을 비롯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자녀의 이중국적,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임명 전 당적 유지 등의 각종 의혹이 논란을 빚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05.04 leehs@newspim.com

임 후보자는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면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연신 해명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임 후보자를 사실상 장관 임명 부적격자로 판단, 자진 사퇴 또는 낙마로 의견을 모았다. 당장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눈치다.

10일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국회가 채택해야 하는 날이다.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 범위를 정해 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할 수 있다. 그렇다해도 야권의 강경한 반대와 심상치 않은 여론 속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적잖은 상황이다.

과학기술계에서는 각종 의혹을 차치하더다로 임 후보자가 자칫 김부겸 국무총리 등의 임명과 맞물리면서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과학기술계에 대한 정치권의 경험이나 이해 정도가 낮다보니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풀어버리려는 것 같다"며 "만약 임 후보자가 낙마하게 되면 정치권 저변에 깔려있는 과학기술계에 대한 홀대도 한 몫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기부 내부에서도 불안한 기색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과기수 한 고위 간부 역시 "김부겸 총리 임명이 1순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력을 낮게 보는 쪽인 과기부가 그대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주요단체들이 '임혜숙 구하기'에 나서기도 했으나 얼마나 영향을 줄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난 6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등 과학기술단체는 임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에 대해 표절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임 후보자의 직무수행능력과 전문성 중심으로 인사 청문회 검증이 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임 후보자에 대한 부정 의견을 제기한 과학기술계 단체의 설문 조사도 나왔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임 후보자에 대한 설문에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겼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과기부 산하 2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소속 조합원 360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52.5%가 임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과학기술계 명예 실추 곤혹…그릇된 관행 반성의 계기 삼아야

임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과학기술계에 대한 여론의 시선도 싸늘해진 모습이다.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거나 자녀 동반의 외유성 출장에 나섰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으면서 과학기술계의 관행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가족 동반의 국제 학술행사 출장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임 후보자, 일부 과학기술인들은 국제적인 관행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제자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남편과의 공동 연구 등도 과학기술계에서는 문제로 삼기에는 과도하다는 의견을 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1.05.04 leehs@newspim.com

그러나 과학기술계 수장으로 내정된 임 후보자의 연이은 의혹을 비롯해 과학기술계의 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씁쓸하다는 게 국민들의 반응이기도 하다.

이와 달리, 과학기술계 밖에서는 오래된 관행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 능력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과학기술계 전반에서 인재가 부족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특수한 상황에서의 연구 생태계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제도나 관행을 그동안 악용했던 사례는 없었는 지 이번 기회에 좀더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