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니퍼 월시 미국 국방부 차관보 대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한반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시 차관보 대행은 이날 하원 국방위원회 산하 정보 및 특수작전 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서 서면 자료 등을 통해 "북한이 계속 개발 중인 핵과 생화학무기가 국제사회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지구적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며 이같이 증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방송이 전했다.
미 국방부에서 본토 방어 및 세계 안보 분야를 담당하는 월시 차관보 대행은 이어 "김정은이 한반도 충돌 과정이나 충돌을 피하기 위해 WMD를 사용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감안할 때 한미연합군은 '화생방 및 핵무기'로 오염된 환경에서 작전을 해야 하는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국방부는 한반도의 향상된 화생방 및 핵무기 억제 태세를 지원하기 위해 오염제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한국 측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유럽사령부 관할 지역과 한반도에서 화생방 및 핵무기 억제태세 능력과 인력, 장비의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 함께 출석한 브랜디 밴 국방부 핵·생화학 방어프로그램 담당 차관보 대행도 북한의 생화학공격에 대비해 지난해 1백만 개의 개인보호장비를 한반도에 들여왔고 원거리에서 생화학무기 사용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장비와 진단, 소독 및 오염제거 장비, 백신을 비롯해 생화학 공격 전후 의료적 대응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분석화면. [자료사진=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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