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스콧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올해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외교적 입지 강화를 위해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을 할 수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리어 국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서면 답변 등을 통해 "북한은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외교적 관여를 하면서도 핵과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베리어 국장은 "우리는 북한이 올해도 핵과 미사일 개발 및 군사 현대화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미국을 도발하거나 외교적 관여 가능성을 훼손하는 것을 피하겠지만 미국의 (대북) 압박이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명분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다연장 로켓 발사, 사이버 공격, 핵장치 폭파 시험 등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리어 국장은 이런 행동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이 자신의 외교적 입장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압박을 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산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 국장은 북한이 지금까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현재의 국제사회 압박이 자신의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전략을 변화시켜야 할 정도로 충분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현지시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