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상담사들이 직영화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노조는 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센터 상담노동자의 장기파업 유도하는 건강보험공단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상담사의 직접고용 전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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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3일 광주 서구 치평동 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본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있다. 2021.05.03 kh10890@newspim.com |
노조는 온갖 인권침해와 성차별, 고용불안, 임금체불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열악한 노동조건을 규탄하며 89일째 현장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컴퓨터 로그인 1초만 늦게 해도 최저시급보다 훨씬 많은 지각비 만원을 갈취하고 상담사들의 점심 시간을 20분까지만 사용할 것을 강요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담사들은 한달전에 미리 아플날을 예상해서 연차승인을 미리 받아야했고, 계획된 연차가 아닌 당일 연차 신청에는 급여에 불이익을 줬다"며 "여성이라면 당연히 사용할 수 있는 보건휴가 사용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장실을 가면 중간 관리자가 상담사를 찾으러 화장실로 찾으러 오고, 다른팀의 교육시간에는 화장실도 못가게 통제 했다"며 "이 때문에 상담사들은 늘 방광염을 달고 살고 있지만 용역업체는 병가를 써보지도 못하고 개인연차를 사용하게 하는 등 온갖 인권유린과 불법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이 사측의 '간접 고용'으로부터 유발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상담사들은 이미 풍부하고 다양한 업무지식으로 수 많은 민원인을 상대하고 민원을 해결했음으로 시험보다 더한 강도로 이미 검증이 끝난 사람들"이라며 "공단 정규직 직원과 같은 처우와 급여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공단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직영화를 요구하는 것 뿐이다"고 밝혔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