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가세했다.
의령군은 3일 이건희 미술관을 이 회장의 선대 고향인 의령에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점이 국민에게 공개된 가운데 의령군은 삼성과 뿌리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경남 의령군 정곡면에 위치한 호암 이병철회장 생가[사진=의령군] 2021.05.03 news2349@newspim.com |
삼성전자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출생한 곳이며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생가가 있는 의령 정곡면 친가의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군은 이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삼성 관련 행사와 함께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켰다는 전략이다.
4·7 재선거에서 당선된 오태완 의령군수는 매년 10월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리는 '호암문화대제전'을 개최해 의령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창업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고 배울 수 있도록 호암문화 대제전을 명품축제로 개발해 종합문화예술축제로 키우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병철 생가가 있는 정곡면 일대도 역사와 문화가 있는 부잣길로 조성해 관광 명소화해 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부자의 기운을 받기 위해 이병철 생가와 부잣길을 방문하고 있다.
여기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의병 고장에 이어 고 이병철 회장 탄생지로 다시 한번 전국의 주목을 받게 된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번 삼성에서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선대의 고향인 의령군에 유치해 호암문화대제전과 더불어 지역문화를 한층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인구감소 및 노령화의 위기에 있는 지방의 상생 및 균형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기증의 의미가 더욱더 값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