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서울대 전통찻집 '다향만당' 21년만에 폐점…학생식당 통폐합 논란도

기사입력 : 2021년05월04일 09:33

최종수정 : 2021년05월04일 09: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00년 문 연 서울대 다향만당, 코로나 직격탄에 결국 폐점
학생식당 통폐합 추진 논란에 학생들 반대 서명운동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 내 유일한 전통찻집인 다향만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2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다향만당 외에도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이 교내 학생식당, 카페, 편의점 등 일부 매장을 통폐합하겠다는 사업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 학생들은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대 생협 대의원총회에서 다향만당 운영을 종료하는 내용이 담긴 '2021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이 통과됐다.

사업계획안에는 "매출 및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중 코로나19 상황이 더해지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에 전체적인 매장 운영 방향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다향만당 등 적자 운영이면서 필수적이지 않은 매장 운영 종료"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서울대 두레문예관에 위치한 다향만당은 지난 2000년 9월 문을 연 전통찻집이다. 커피를 판매하는 일반적인 카페들 사이에서 다향만당은 다도를 통해 휴식을 취하거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명소였다.

서울대 생협은 지난 2016년 12월에도 이용자 감소를 이유로 다향만당 폐점을 추진했다. 이에 학생들은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해 폐점을 유예시켰다. 특히 다향만당에 애정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다향만당 살리기 TF팀'을 결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면서 명맥이 유지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 발길이 줄어들자 다향만당은 지난해 4월부터 임시 휴업 상태를 지속하다 결국 폐점에 이르렀다.

한 서울대 학생은 "전통찻집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브랜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영구 폐점한다는 결정은 성급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다향만당 폐점과 더불어 생협이 일부 식당 및 편의시설 통폐합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서울대 생협은 교내 식당 6곳, 카페 등 휴게음식점 5곳, 편의점·문구점 등 편의시설 16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안에는 '인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식당 운영 변경' 계획의 일환으로 "편의시설 이용자 감소에 맞춰 매장 통폐합 및 운영시간 조정"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학생들은 "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식당 통폐합이 담긴 사업계획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이는 학내 구성원의 복지를 후퇴시키는 퇴행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향후 이윤 논리만 내세워 자하연 식당이나 302동 식당 등의 폐쇄가 이뤄진다면 학생들 불편이 크게 증가하고 생협 노동자들의 고용불안도 가중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다향만당 폐점과 식당 통폐합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생협과 서울대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생협은 학생식당의 경우 통폐합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생협 관계자는 "식당은 (통폐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식당이 많지도 않은데 구성원들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서 식당을 없앨 수는 없다"고 했다.

편의시설 통폐합에 대해서도 "이용객을 감안해서 한번 고민해 보겠다는 사안인 것"이라며 "추후 통폐합이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란'에도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회복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상 외교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가 일단 '검란 악재'를 덮은 형국이다. 곧 발표될 관세 협상 팩트시트 내용과 주가 추이, 검란 파동이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타결 등의 '이벤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54%→63%)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73%→83%)에 따른 지지율 반등과 닮은꼴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2 photo@newspim.com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5%포인트(p) 오른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6%p 하락한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뒤 9월 3주(59%), 10월 1주(57%), 10월 3주(56%), 10월 5주(56%) 등 주춤했다가 약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p 떨어졌다. '잘 모름' 또는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외교'(30%), '경제·민생'(13%)이 꼽혔다. 정상 외교와 주가 급등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와 '외교'(11%)가 지적됐다. 재판 중지법 추진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는 NB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1%)보다 두 배 높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서 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다.  NBS에서 정부의 돈 풀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재정 운용 기조와 관련해 '국가 재정이 안 좋으므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민간 경제가 안 좋으므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각종 정책을 더 잘 추진할 정당을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모든 정책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복지 정책(민주 54%·국힘 17%), 외교·통상 정책(민주 53%·국힘 23%), 남북 관계 및 안보 정책(민주 50%·국힘 25%), 고용 정책(민주 46%·국힘 18%), 양극화 해소 정책(민주 44%·국힘 18%) 등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집값 급등으로 초강경 대책을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6%)과의 격차가 확 줄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이에 따른 검란 파장이다. leejc@newspim.com 2025-11-13 12:22
사진
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출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시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 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백만 가정에 대한 식품 지원 복구는 가계 예산에도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 정책 결정자, 가계 모두 고용시장 상태, 인플레이션 추이, 소비자 지출 및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셧다운 종료로 미국 경제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11-13 12: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