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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대 전통찻집 '다향만당' 21년만에 폐점…학생식당 통폐합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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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문 연 서울대 다향만당, 코로나 직격탄에 결국 폐점
학생식당 통폐합 추진 논란에 학생들 반대 서명운동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 내 유일한 전통찻집인 다향만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2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다향만당 외에도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이 교내 학생식당, 카페, 편의점 등 일부 매장을 통폐합하겠다는 사업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 학생들은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대 생협 대의원총회에서 다향만당 운영을 종료하는 내용이 담긴 '2021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이 통과됐다.

사업계획안에는 "매출 및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중 코로나19 상황이 더해지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에 전체적인 매장 운영 방향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다향만당 등 적자 운영이면서 필수적이지 않은 매장 운영 종료"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서울대 두레문예관에 위치한 다향만당은 지난 2000년 9월 문을 연 전통찻집이다. 커피를 판매하는 일반적인 카페들 사이에서 다향만당은 다도를 통해 휴식을 취하거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명소였다.

서울대 생협은 지난 2016년 12월에도 이용자 감소를 이유로 다향만당 폐점을 추진했다. 이에 학생들은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해 폐점을 유예시켰다. 특히 다향만당에 애정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다향만당 살리기 TF팀'을 결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면서 명맥이 유지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 발길이 줄어들자 다향만당은 지난해 4월부터 임시 휴업 상태를 지속하다 결국 폐점에 이르렀다.

한 서울대 학생은 "전통찻집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브랜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영구 폐점한다는 결정은 성급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다향만당 폐점과 더불어 생협이 일부 식당 및 편의시설 통폐합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서울대 생협은 교내 식당 6곳, 카페 등 휴게음식점 5곳, 편의점·문구점 등 편의시설 16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안에는 '인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식당 운영 변경' 계획의 일환으로 "편의시설 이용자 감소에 맞춰 매장 통폐합 및 운영시간 조정"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학생들은 "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식당 통폐합이 담긴 사업계획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이는 학내 구성원의 복지를 후퇴시키는 퇴행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향후 이윤 논리만 내세워 자하연 식당이나 302동 식당 등의 폐쇄가 이뤄진다면 학생들 불편이 크게 증가하고 생협 노동자들의 고용불안도 가중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다향만당 폐점과 식당 통폐합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생협과 서울대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생협은 학생식당의 경우 통폐합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생협 관계자는 "식당은 (통폐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식당이 많지도 않은데 구성원들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서 식당을 없앨 수는 없다"고 했다.

편의시설 통폐합에 대해서도 "이용객을 감안해서 한번 고민해 보겠다는 사안인 것"이라며 "추후 통폐합이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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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9배 'KBO 개막전 암표'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28일 202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온라인 리셀 플랫폼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표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개정법 시행이 아직 반년이나 남아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티켓 리셀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개막전 입장권이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가 1만4000원(1루 내야지정석)짜리 표가 최소 11만9000원에, 정가 2만5000원(원정 응원석)짜리 표는 25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역시 정가 1만8000원짜리 1루 네이비석이 최소 16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21일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6.03.21 wcn05002@newspim.com *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행 법 체계의 허점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제6조의2)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판매만을 처벌 대상으로 한정한다. 매크로를 쓰지 않고 개인이 직접 표를 선점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는 현행법상 단속이 쉽지 않다. 티켓베이 같은 리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법적으로는 티켓을 직접 파는 당사자가 아니라 개인 간 거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취급된다. 현행법이 암표를 판매한 개인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최근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제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정한 구매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적인 부정판매가 금지된다. 적발 시 암표 판매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정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 불법 거래를 알선·방조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도 시정명령 등 제재 근거를 신설하고 불법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도 담았다. 문제는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담은 개정안의 시행일이 오는 8월 28일이라는 점이다. 당장 이번 주말 개막전을 포함해 2026시즌 전반기 내내 온라인 암표 거래는 사실상 단속 공백 상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단속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1인당 예매 가능 수량을 기존 12매에서 6매로 축소하고 취소 마감 기한을 경기 4시간 전에서 당일 오전 10시로 앞당기는 등 예매 문턱을 높였다. 이처럼 구단들이 예매 기준을 손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를 뿌리까지 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매크로 탐지 프로그램 등을 돌리며 암표를 막으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 단속과 해석 과정에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법이 개정됐지만 조항상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정가 대비 어느 정도 값을 부풀렸을 때 부정판매로 볼 수 있는지 등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향후 판례가 쌓여야 범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6-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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