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스위스 "S&P 500지수, 올해 말 4600간다"
LPL파이낸셜 "5월 이후 6개월간 수익률 약세"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03% 올랐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48%, 0.39% 각각 내렸다.
월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5.24%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2%, 5.40% 상승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51포인트(0.54%) 내린 3만3874.8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30포인트(0.72%) 하락한 4181.1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86포인트(0.85%) 내린 1만3962.68을 기록했다.
이번 주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전날 아마존닷컴까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여전히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 낙관론을 더하고 있다. 이에 월가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관심이 쏠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우호적인 여건 속에서도 시장의 상승 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증시에서는 5월의 계절성을 고려해 '5월에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격언이 있다. 이는 5월에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5월의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려움 없는 소녀상.[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3.11 mj72284@newspim.com |
◆ 1분기 예상치 상회한 기업들 실적에 올해 성장 기대감 '업'
미국 기업들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 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올해 수익 성장이 시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수익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피니티브 IBES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1분기 수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발표를 한 기업들의 약 87%가 애널리스트의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앞섰으며, 이는 레피니티브가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일부 전략가들은 예상보다 강한 수익이 가치가 높은 시장을 여전히 더 높게 만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벤치 마크 S&P 500지수는 레피니티브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약 23배의 미래 수익을 반영하고 있으며, 장기 평균인 15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에릭 프리드맨 US 뱅크 메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수익 결과는 아직 완전히 가격이 책정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예상보다 나은 환경에 대한 대응으로 올해 후반기에 대한 예상치가 지금 회복되기 시작하기 때문이"이라며 우"이는 리에게 더 많은 상승 여지가 있음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가이던스 제공이 어려워지면서 분석가들이 올해 실적 결과 추정이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 지수 목표가 상향도 이뤄지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는 이날 S&P 500지수에 대해 실적호조를 이유로 올해말 기존 4300포인트에서 46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10%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조나단 골럽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의 급격한 경기 반등 덕분에 1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올해 남은 기간 비슷한 속도가 이어진다면 주식은 더 쉽게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 5월 증시 전략은?
S&P 500지수는 지난 2주 간은 지지부진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11% 이상 상승했다. 이 지수는 고점에 진입한 4월 중순 이후 2% 미만으로 상승했지만 사상 최고치에 가깝다.
그렇다면 올해 5월 투자자들은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은 휴가를 앞두고 5월에 주식을 팔았고, 5월 이후 6개월 동안의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약했다. LPL 파이낸셜의 데이터에 따르면 5월 평균 S&P 500 수익률은 1950년 이후 1% 미만이었다. 5월을 주식 시장에서 네 번째로 최악의 달로 꼽히며, S&P 500은 5월 이후 6개월 동안 평균 1.7% 하락했다.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최근 주식이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마켓워치는 시장의 하락이 시작됐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기간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안 데트릭 LPL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가장 잘 알려진 투자 진리 중 하나는 5월에 매도하고 잠시 주식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라며 "주가는 3월 저점에서 87%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당연히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4월 10년 동안 저조했던 가치주와 경기민감주에 대해 일부 경제 재개가 되면서 베팅하기도 했다. 특히, 1분기 실적 결과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사업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으며, 몇 달간 이들이 상승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에 가치주의 상승은 가중치가 높은 기술주를 포함하는 성장주를 능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러셀1000 가치 지수는 약 15% 상승한 반면, 러셀1000 성장 지수는 같은 기간에 약 8% 올랐다.
데이비드 미안코 DWS 미주 최고투자 책임자는 "기술주들은 우월하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룰 수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놀라운 사실"이라며 "투자자들은 추세가 계속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노코필스, 화이자 등 앞으로 남은 기업들의 실적을 챙겨볼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여전히 기술주에 대한 믿음은 시장에서 두텁다. 레피니트 데이터에 따르면 기술 관련 회사와 은행이 1분기 S&P 500 수익에 가장 큰 기여도를 보였으며 JP모건과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안코는 "기술주는 이번 분기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에서 가장 강력한 부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과 세금 상승의 위험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는 성장주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사미어 사마나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선임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가치와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실제로 방어할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지금은 피해야 할 영역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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