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고소장·조사장·엄포장 날라와…참 무서운 정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3대 존엄이 있다. 바로 문재인·조국·김어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허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안에서 색깔론의 명맥을 이을 기린아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고 맞받아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2020.09.24 leehs@newspim.com |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청년은 대통령으로부터 고소장을 받고, 조국 전 교수 딸의 의사자격 문제를 지적한 우리당 김재섭 비대위원은 경찰의 조사장을 받았다"라며 "뉴스 진행자 김어준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정치인들은 극성 지지자들에게 댓글과 문자로 '엄포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 3대 존엄의 특징은 전 정권의 최대 수혜자들이라는 점"이라며 "한 명은 대통령, 한 명은 법무부 장관, 한 명은 시급 100만원의 방송 진행자가 된 이 맛이 바로 '위선의 맛'인가 보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최고존엄 모독자에게는 '고사포'가 날라 오는데, 대한민국 3대 존엄 모독자들에게는 '고'소장, 조'사'장, 엄'포'장이라는 또 다른 고사포가 난사되고 있다"며 "참 무서운 정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에 최고존엄 김정은이 있다면 대한민국엔 문재인, 조국, 김어준이라는 3대 존엄이 있다'는 말을 했다"며 "앞으로 기대(?)하겠다. 국민의힘 안에서 색깔론의 명맥을 이을 기린아가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허 의원은 신 의원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색깔론이라니. 그렇게 펼칠 프레임이 없나"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청년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고소당한 사건이다. 이것은 색깔론이 아니고, '자유론'과 '정의론'의 문제이며 국가론의 문제"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29%를 기록했다고 한다"며 "이 모든 것이 색깔론, 전 정권 탓 아니면 할 말 없는 민주당 덕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1.03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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