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세계 주목받지만, 코로나 타격으로 영화계 위기"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계에 대한 국고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사업기금 고갈 위기 대책으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납부유예기간 연장, 디지털온라인 시장 부과금 부과, 타기금에서의 전입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신속한 추진 가능성이 낮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1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은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계가 다시 한번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한국 영화산업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영화산업은 코로나19 타격으로 2020년 영화관람객 수가 작년 대비 75% 감소하며 위기"라며 "영화발전기금이 영화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발전기금은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을 키운 힘이고 수많은 신인을 양성한 자양분이지만, 코로나19로 지금은 운영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영화발전기금의 46%를 차지하는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은 관람객 급감으로 2019년 540억원 대비 81% 감소해 2020년 부과실적은 105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과 2월에도 (부과금은) 코로나19 이전 3년 평균 대비 각각 23%, 85% 감소했다"며 "나아가 2020년 부과금 납부기간이 종료돼 내녀부터 사업기금이 고갈될 위기"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영화 발전기금의 국고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미 기금을 설치할 당시 2000억원 국고를 지원한 선례가 있고, 영화발전기금의 1년 사업 지출이 1000억원으로 정부 예산 부담이 적은 데다 다른 대안보다 빨리 실행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는 국제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한국영화산업은 K-한류의 중심축으로 경제성장과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코로나19 종료시점까지 한시적 국고지원을 통해 영화산업의 몰락을 막고 K-무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국가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