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키움증권은 29일 하나투어에 대해 글로벌 이동 재개가 시작되면 여행 소비 확대가 예상되지만,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종전의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4분기 이후 회복 시작 시 2022년 출국자 상향가능, 부진 사업부문 철수로 인한 손실 개선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7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 하락의 직격탄을 피해 갈 수 없었다"며 "그 영향은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외 백신 접종률, 코로나19 치료제 등 방역과 직결된 지표의 현격한 개선이 발생한 이후에나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하나투어 로고] |
키움증권은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1%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손실은 26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여행 등 일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아웃바운드가 전무한 상황으로 당분간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위드 코로나 영향을 전망한다"며 "다만 조직 슬림화를 통한 영업비용 감소를 통해 적자폭을 줄여 해외 여행 재개시까지 일정 수준의 영업손실을 유지하며 추가적 손실 규모 확대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순출국자는 368만명으로 전년 대비 86.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329만명 출국을 제외하면 2020년 3월 이후 10개월간 출국자는 39만명에 불과하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출국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아웃바운드 숫자 개선을 위해 현실적인 전략 추진을 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리나라 및 글로벌 이동 제한 정책의 완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한 이스라엘이 제한적 여행재개를 추진하고 있어 이후 백신 접종률 상위 국가 및 지역의 이동제한은 완화될 것"이라며 "이후 국내도 백신 접종률 실정에 맞는 자가격리 등 조치 완화가 이루어진다면 해외여행 재개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