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시황·추가 발주 호재 겹친 HMM…장기계약 묶인 팬오션은 '우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CFI 2976.76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BDI도 고공행진
1년마다 계약하는 컨테이너선에 비해 벌크선 5~10년 장기계약
정기선 비중, 팬오션 50% vs 대한해운 90%…팬오션은 2분기 개선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해운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에 이어 벌크선 운임까지 고공행진하면서 업계 전반이 긍정적인 흐름이다.

다만 업계 내 온도차는 있다. HMM 등 상대적으로 시황 반영이 용이한 컨테이너선사에 비해 팬오션, 대한해운 등 벌크선사는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아서다. 지금처럼 시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아쉬운 지점이다.

◆ SCFI·BDI 최고치 경신…운임 반영 용이한 HMM, 팬오션·대한해운은 5년 이상 정기선 절반 이상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기준 2976.76으로 전주(2833.42) 대비 5.2% 올랐다. 지난 1월 역대 최고치(2885)를 경신한지 3개월여 만에 최고치 돌파다. 같은 날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2788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SCFI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선박 적체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미국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년 하반기부터 수입 물량이 급증하며 항만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병 확산으로 항만 근로자들이 제대로 근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운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 역시 수에즈 운하 사고 이후 한꺼번에 선박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

BDI의 경우 중국의 철강 생산 수요가 늘어나며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벌크선 공급 증가가 제한적일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운임 오름세가 지속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반면 해운사들의 수혜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임 상승이 실적에 가장 많이 반영되는 곳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다. HMM의 경우 장기 계약 비중이 전체 선복(선박 적재 용량)의 50~60%를 차지하지만 계약 기간이 보통 1년이어서 운임 반영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특히 주로 3~4월에 1년 계약 운임이 결정되기 때문에 해운사들이 협상력을 갖기 좋은 상황이다.

반면 벌크선 장기계약 기간은 최소 5년에서 10년이다. 현재 운임수준을 당장 계약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벌크선사 가운데서도 차사이는 있다. 팬오션의 경우 전체 선복의 50%~60% 수준을 장기계약인 전용선으로 운영한다. 나머지 절반 가량의 선박은 현재 운임에 맞춰 계약하는 단기 운영 선박이어서 어느 정도 실적이 반영된다. 반면 90% 가까운 선복을 전용선으로 운영하는 대한해운은 상대적으로 운임 상승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다.

팬오션 관계자는 "정기 노선으로 움직이는 컨테이너에 비해 벌크는 화주가 요청할 때 움직이기 때문에 단기 운송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다만 사업구조상 단기 영업 비중이 높은 만큼 2분기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화물을 가득 채우고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HMM]

◆ HMM 추가 발주 확정시 선복 100만TEU 넘어…팬오션 실적은 2분기부터 개선 전망

업체 마다 다른 사업구조로 인해 실적 전망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HMM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352억원으로 3개월 전(4317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반면 팬오션은 557억원에서 569억원 2% 증가에 그쳤다. 대한해운의 경우 342억원에서 365억원으로 6.3% 줄었다.

다만 팬오션은 현재 BDI 상승세가 2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641억원에서 702억원으로 10% 가까이 늘었다.

HMM의 경우 운임 상승 외에 선복 확대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최근 HMM에 1만3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12척 발주를 위한 금융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선박이 발주될 경우 HMM의 총 선복 규모는 101만2000TEU까지 올라간다. 현재 인도 중인 1만6000TEU 선박 8척 인도가 마무리되면 확보되는 85만6000TEU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최근에 인도받거나 발주하는 선박은 연료 효율이 높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같은 규모 선박이라도 운송비가 30~40% 절감돼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에서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면 항만 적체가 일부 해소될 수도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세가 일부 꺾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운임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