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1Q 영업익 반토막...편의점 뺀 슈퍼·이커머스 부진 영향
'코로나 반사이익' 슈퍼·이커머스 부진...증권가, 연간실적 눈높이도 줄하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며 수익성이 급감한 탓이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슈퍼마켓·헬스앤뷰티(H&B) 스토어·이커머스 실적이 주저앉으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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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수퍼마켓의 새 간판 [사진=GS리테일] |
이에 연간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증권 업계는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줄줄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에 나섰다.
◆ GS리테일, 1Q 영업익 반토막...편의점 뺀 슈퍼·이커머스 부진 영향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수익성이 대폭 줄어들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줄어든 343억원이다. 매출액은 2조1001억원으로 1.9% 떨어졌다.
이번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은 편의점 사업을 제외한 슈퍼마켓·H&B 스토어·이커머스 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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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 실적 추이 2021.04.27 nrd8120@newspim.com |
사업부문 가운데 GS25를 운영하는 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주택가와 오피스상권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조64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호텔 부문은 선전하면서 실적 부진을 상쇄한 측면이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감소한 452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나인트리호텔 투숙률이 지난해 1분기보다 6.2%p(포인트) 개선된 45.8%를 기록한 데다 식음·연회 등 운영시간 단축과 인력 재배치 등으로 호텔 운영을 효율화 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 '코로나 반사이익' 슈퍼·이커머스 부진...증권가, 연간 실적 눈높이도 줄하향
작년 근거리 쇼핑채널로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던 슈퍼 사업부문은 작년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85억원, 111억원이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3.5%, 5.3% 줄었다.
이는 채산성이 떨어진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일부 고객 이탈이 있었고 '역(逆) 기저효과' 영향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GS리테일은 지난 한해 동안 수퍼마켓 오프라인 직영점을 17개 폐점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해당 분기에 6~8% 가량 역신장한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이커머스·H&B 사업 실적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 사업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해당 부분의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6억원이나 적자가 늘었다.
해당 영업손실액 가운데 이커머스 사업 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2.8%로 절반 가까이 된다. 지난 1분기 이커머스 사업부문 적자 규모는 95억원에 달한다. 신사업 관련 적자 규모는 70억원, H&B 스토어인 랄라블라는 4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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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기요 앱을 통해 랄라블라 상품을 주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2020.03.17 nrd8120@newspim.com |
증권 업계는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연간 실적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이날까지 GS리테일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낸 증권 업체 3곳을 대상으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증권 업체들은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실적 기대치를 낮췄다. 실제 평균적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9조1528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592억원 하향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당초 평균 예상치인 2621억원에서 2503억원으로 118억원 낮아졌다. 비율로 따지면 4.5% 하락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란 실적 호재 요인은 있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호텔업과 이커머스·랄라블라 등에서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GS리테일은 "지난해 1분기 실적에는 광교몰 매각 프로젝트의 수익(450억원)이라는 일회성 프로젝트 결과가 반영됐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