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포스코, 철강 수요 증가에 가격 강세까지…1분기 호실적

기사입력 : 2021년04월26일 14:32

최종수정 : 2021년04월26일 14:32

1분기 영업이익 1조5524억...전년 동기 대비 120.1% 증가
"글로벌 철강 수요 증가하나 공급 부족...철강 가격↑"
"3기 탄소배출권 추가 구매 예상...실적에 큰 영향 없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포스코가 10년만에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철강 가격 강세, 글로벌 인프라, 신성장 등의 실적 개선 덕분으로 향후 탄소중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6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687억원, 영업이익 1조5524억원, 당기순이익 1조138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20.1%, 162.0%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의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아울러 최근 10년 기준으로는 지난 2011년 2분기에 1조7000억원을 달성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중국의 철강 수요가 회복됐고,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글로벌인프라 및 신성장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 및 식량소재 트레이딩 호조, 포스코건설 건축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 전력단가 상승,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사업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 글로벌 철강 수요 증가...철강 가격 강세 '계속'

포스코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철강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은 부족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제 시장 가격에 맞춰 공급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미국과 유럽 등 국제 시장 철강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열연 제품 가격이 t당 1500달러(한화 166만원)까지 오르는 등 최고가를 갱신할 정도"라며 "수출 시장은 오는 6월분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귀띔했다.

열연은 쇳물을 가공해 얇게 만든 강판인데, 현재 국내 유통가격도 100만원을 넘긴 상태다. 이는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환경 규제 일환으로 철강 감산 정책을 시행한 것도 포스코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중국 환경부에서 3월 초 '수도강철'을 제외하고 당산 지역 전체 업체가 30~50% 감산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저감 규모는 3000만톤이어서 중국 전체 생산량 대비해선 크지 않지만 수출환급률과 맞물려서 생각하면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탄소중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중국 북부지역으로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탄소배출권 대응에 관심..."실적에 큰 영향 없을 듯"

포스코는 올해 시작된 3기 탄소배출권에 대해선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구매 총 비용이 경영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2015년 이전부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고, 선(先)감축한 부분을 인정받아 1기(2015년~2017년)에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 위해서 지출한 비용은 전혀 없었다"며 "2기(2018년~2020년)도 1기 이월분과 다른 기업과 스와프한 물량을 사용해 재무부담이 없었다"고 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이어 "그러나 3기에는 정부의 할당량도 많이 줄었고 이월하는 부분도 제한하는 등 제도가 여러 가지로 타이트해졌다"면서 "할당받은 배출권 이외에 추가 배출권을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앞서 2050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한 데 대해, 수소 환원 제철 기술 등으로 탄소 절감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사업장에서 10%를, 사회적으로 10% 탄소절감을 실천해 총 20% 탄소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고로 등에서 석탄사용을 어떻게 더 줄이고, 다른 철강사와 차별화된 기술을 만들어 낼지 다양한 탄소 절감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사업장 탄소 감출 10%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기 위해 수소 환원 제철이라는 새로운 철강 생산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며 "지금도 파이넥스 공법에선 수소를 사용하는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립 관련 여당과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대해선 "건립 중단 시 들어간 비용에 대한 보전 논의가 쉽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포스코는 "건립을 중단시키고 일부 보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는데, 이미 건립 관련 진도가 많이 진행됐고 수조원이 들어간 프로젝트를 행정으로 중단 시킬 수 있는지.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쉽지 않다"며 "만약 법이 통과되고 정부 등에 의해 우리가 건설하는 석탄발전소 건립을 중단하면 거기에 대한 충분한 보전이나 보상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연말에 포스코 자산 상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