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네이버 카페를 통해 재테크 투자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수억원 상당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스핌DB]2021.04.026. ndh4000@newspim.com |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조직원 1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총책 A(20대)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자산관리사, 대표 등 금융전문가 프로필을 도용한 네이버 카페를 다수 개설,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총 52명으로부터 7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사설도박 사이트인 나눔로또 파워볼, FX마진거래에 대리 베팅해 고수익을 지급해 주겠다고 속였다.
투자자들이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면 보증금·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2차·3차 입금을 유도했으며 '사기'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카페에서 강제로 탈퇴시켰다.
전문가에게 의뢰해 자신들이 개설한 네이버 카페 회원 수를 임의로 부풀리는가 하면 해킹된 네이버 계정 수백 개를 구입한 후 카페 게시판에 '큰 수익을 봤다'는 가짜 홍보 글을 다수 작성해 투자자들을 유인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동네 선후배 지간으로 홍보팀, 인출팀 등으로 역할분담했으며, 투자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모두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유형의 투자 사기 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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