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책회의 잘 안 나온 듯…상황 알면 그런 말 어렵다"
"화이자 2000만 명분 계약, 여론 반영해 계약한 것"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코로나 백신 도입을 촉구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내용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6일 날을 세웠다.
정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면 정부의 노력과 백신 상황, 접종계획을 알게 되는데 이 지사는 회의에 잘 안 나온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1.04.26 yooksa@newspim.com |
그는 "지적할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해당 문제가 자꾸 나오니 말한다"며 "(그가) 정부의 노력이나 현재 우리의 상황을 정확히 알면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푸니크V' 백신 도입 사안은 종결됐다고 평가해도 되는지란 질문'엔 "당연하다"며 "사실 후반기에 백신이 너무 과도하게 들어오면 어떻게 할지를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 세금으로 금년에도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제약회사들에게 2500억가량의 예산이 확정돼 있다"며 "국내 제약회사가 백신을 개발했을 경우엔 우리 백신을 쓰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피력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내 제약사들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 초쯤엔 아마 개발이 끝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4일 발표된 '2000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 계약'에 대해선 "사실 수입 백신은 국내 백신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역할)인데 아무래도 지적이 많고 걱정이 많으니까 정부는 여론을 반영해 추가계약을 한참 전부터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달 말이면 300만 명, 6월 말이면 1200만 명, 9월 말이면 3500만 명 정도 접종이 끝날 것"이라며 "그렇다면 아마 국제적으로도 그렇게 느린 경우는 아닐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OECD 국가들 중에서 방역을 잘한 나라로 꼽히는 나라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뉴질랜드와 호주"라며 "이 나라들이 공교롭게도 약속이나 한 듯 2월 마지막 주에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한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신은 언제 접종을 시작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집단 면역 수준으로 백신 면역을 언제 끝내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그렇기에 아직 평가할 때는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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