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해외영업 등 7월 출범 'LG 마그나' 배치될 인력 채용
VS본부 1000여명 인력 이동 예정...인력 충원하며 출범 준비
LG 마그나, 애플카 협력 가능성 지속 제기...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가 오는 7월 1일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마그나) 출범을 앞두고 인력충원 등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LG 마그나는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부품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이다.
LG 마그나는 출범 전부터 미국 애플과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해외영업 등 경력채용 활발...7월 LG 마그나 소속으로 변경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 Magna 합작법인 [사진=LG전자] 2020.12.23 iamkym@newspim.com |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가 현재 마케팅, 영업기획, 해외영업, 세무, 재무관리, 연구개발(R&D)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경력직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경영지원 직무는 물론 북미·일본 등 핵심 시장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대상 제안 수주영업까지 다양한 인재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서류전형 이후 추가 전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채용되는 인력은 오는 7월 1일 설립되는 'LG 마그나'로 전원 소속이 변경될 예정이다. LG전자는 VS본부에서 1000여명의 인력을 LG 마그나로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앞두고 꾸준히 필요 인력을 충원해 즉각적인 업무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2월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해 합작법인 LG 마그나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마그나 출범을 대비해 올해 초부터 꾸준히 VS본부에서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외에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플러스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인력도 더 충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LG 마그나, 애플카 협력 가능성...연평균 50% 성장 기대
애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LG 마그나 출범까지 아직 2개월여가 남았지만 시장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미국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 때문이다. '애플카' 생산을 놓고 최근 완성차 업계와 협상이 잇따라 무산된 애플 입장에서 LG 마그나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마그나 측도 애플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동차 관련 한 행사에서 "애플카를 생산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CEO가 직접 그 가능성을 시사 하면서 LG의 애플카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애플인사이더 등 일부 외신은 LG 마그나가 애플의 첫 전기차 조기생산물량에 대한 계약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하는 등 협력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전장부품 1위 업체인 마그나가 과거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할 만큼 애플과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마그나 CEO가 북미 공장 신규증설로 애플카 생산 준비가 돼 있다고 공식 언급했기에 LG 마그나를 통한 전기차 핵심부품조달로 향후 애플카 위탁생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LG 마그나 역시 연평균 5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LG 마그나의 신규 수주는 올해, 내년쯤으로 예상되고 매출은 빠르면 2023년 이후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2024년부터 합작법인 전체 매출의 10% 정도가 마그나와 시너지 매출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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