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84명 중 32명 확진·48명 음성·4명 검사 중
부석종 참모총장, 긴급 지휘관회의 소집
해군, 주요 부대 거리두기 2.5단계 상향·모든 함정 PCR 검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군 상륙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 무더기로 발생했다. 군과 방역당국은 부대원 84명 전체를 격리조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해 해군 간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간부는 상륙함 근무자로, 20일 진해항에서 출항해 평택항으로 이동하던 중, 21일 자녀의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함정 내에서 1인 격리 하에 22일 평택항으로 입항, 입항 후 인근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간부의 배우자와 자녀는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진단검사를 해 본 결과 양성이 나온 것이다.
해군 로고 [사진=해군 공식 페이스북] |
해군은 간부의 자녀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한 즉시 모든 장병들을 함정 내에 대기토록 했다.
이후 해당 간부의 확진이 확인됨에 따라, 함정 근무 장병 8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84명 중 31명의 확진이 확인됐고, 48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4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군은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전 부석종 참모총장 주재로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했다.
해군은 "현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해 함정, 항공기 등 핵심 전력들을 코로나19로부터 방호하기 위해 2주 간 모든 함정과 부산·진해·평택·동해·목포·인천·제주·포항 등 주요 부대에 대해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 조치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해군은 모든 함정의 승조원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유전자 증폭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해군은 모든 승조원들이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원칙적으로 함정 내 대기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50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군 상륙함을 제외하고 이날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