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총리대행,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오늘 중 코로나19 자가진단 장비의 조건부 사용허가가 내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정부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소관 시설 현장 점검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23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홍남기 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 2종에 대해 정식허가 전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 여부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늘 결정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남기 총리 대행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의 기본원칙인 선제검사 강화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자가검사키트의 개발을 적극 지원해 국민들이 보다 간편하게 자가검사의 기회를 갖도록 한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 자가검사 키트 2종에 대한 조건부 사용승인 허가를 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선별진료소를 찾아야하는 부담이 줄어 국민들의 빠른 검사가 가능해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3 pangbin@newspim.com |
다만 자가검사 키트의 정확성이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보다 떨어지는 점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홍 총리대행은 "PCR 검사가 정확도 100%의 현미경 관찰이라 할 때 자가검사키트는 육안관찰 검사에 비유할 정도로 정확도에 차이가 있다"며 "국민들은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보조적 검사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방역 현장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을 주문했다. 최근 서울의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은 한 유흥업소가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몰래 영업을 하다 적발돼 83명이 입건된 사례가 있었다. 홍 대행은 최근 국민들의 방역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방역수칙 위반건수가 지난해 10월 일평균 10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일평균 6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또 유증상자 임에도 불구하고 근무 또는 다중시설을 이용해 확진된 경우가 2~3월 전체 집단감염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대행은 "방역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토대가 '방역수칙 준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방역수칙 위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려가 아닐 수 없다"며 "방역수칙 미준수는 방역통제를 어렵게 하고 방역이 제대로 잡히지 않을 경우 이는 더 강한 방역조치와 국민 추가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은 현장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게 홍 대행의 이야기다. 그는 "방역일선에서 선제검진과 백신접종, 시설방역 준수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애로나 보완사항은 없는지 지속적인 현장점검으로 촘촘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자체와 기관장들의 현장점검을 독려했다. 정부는 방역현장의 위험·취약시설에 대한 점검 및 수칙 준수여부 등과 관련해 지난 주부터 1차적으로 소관 시설물 장관, 기관장 책임제를 적용하고 있다. 홍 대행은 "각 부처와지자체에서는 기관장을 비롯한 주요 방역담당자들이 직접 소관 시설을 수시 현장방문해 점검을 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대행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날씨가 점점 더워져 마스크 착용이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마스크는 나와 내 가족의 확진을 막는 1차 방어막인 만큼 언제 어디서나 함부로 그 방어막을 해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대본은 백신 이슈에 대해 10시부터 개최되는 백신관계장관회의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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